최근 잇따른 국지성 호우로 인해 안양천 물고기가 자주 폐사하는 일이 발생하자 안양천 유역권에 있는 안양, 군포, 의왕 등 3개 시 관계공무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지난달 30일 안양시청에서 열린 대책회의에서 3개시 관계자들은 본격적인 우기가 도래하기 이전에 하수 차집관거에 설치된 월류벽의 높이를 30cm정도 높여 생활하수가 하천으로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또 하수관거 퇴적물 준설사업 조기 추진과 최근의 물고기 폐사지역을 중심으로 하천정화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강우 초기에는 폐수 무단방류가 우려되는 공장이나 공사현장, 축산농가 등에 대한 계몽활동과 감시활동을 병행하고 환경기초시설 운영에 대한 관리감독을 보다 철저히 할 것을 강조했다. 물고기가 폐사했을 경우에는 우선 폐사되지 않은 물고기를 인근의 오염되지 않은 하천지역으로 이송하고 3개시가 공동으로 즉각 사고원인규명에 착수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또한 물고기폐사의 근본적 원인을 막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오수와 우수 분리시설을 점진적으로 설치해가자고 의견을 같이했다. 3개 시 관계자들은 이와 함께 올 하반기 안양천 유입 관거 오염부하량 합동 조사를 벌이고 조사결과를 토대로 오염부하량이 높은 하수관거부터 우선적으로 하천 유입을 차단해 물고기 폐사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최근 안양천 물고기 폐사는 집중 폭우때 지표 또는 관거내 퇴적돼 있던 오염물질이 내린 빗물과 합쳐지면서 일시에 하천으로 유입 수중 용존산소가 고갈돼 질식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