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 제주 유나이티드를 꺾고 파죽의 6연승을 내달렸다.
수원은 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 K-리그 2007 2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21분 김대의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잘지켜 제주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6연승을 달린 수원은 13승4무3패(승점 43)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박성배와 에두를 투톱으로 세운 수원은 양상민과 송공국을 좌·우에 배치해 조원희-김대의-김진우로 이어지는 중앙 미드필드진과 호흡을 맞췄고, 스리백 곽희주-김남일-마토가 철벽 수비라인을 구축해 ‘거미손’ 이운재 앞에 섰다.
이에 반해 제주는 이리네와 조진수를 공격 선봉에 세우고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전재운이 그 뒤를 받쳤다.
전반 초반부터 공세를 펼치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은 수원은 전반 8분 골지역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양상민이 골문을 향해 날카롭게 올렸고, 마토가 혼전 중에 공을 잡고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공은 골문을 벗어났다.
이어 전반 23분에도 골지역 오른쪽에서 마토가 내준 공을 박성배가 쏜살같이 달려들어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아쉽게 골대를 맞고 나왔다.
또 전반 30분 아크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마토가 직접 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훌쩍 넘어갔다.
공격의 고삐를 당긴 수원은 전반 40분 상대 수비의 공을 차단한 에두가 수비수를 제치며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가슴에 안겼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수원은 후반 13분 서동현이 아크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에두가 직접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골문을 벗어났다.
그러나 수원은 다시 날카로운 공격을 펼쳤고 후반 21분 양상민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단독 드리볼로 두명의 수비를 돌파한 뒤 앤드라인 부근에서 중앙으로 찔러준 볼이 문전쇄도하던 김대의의 몸에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 1-0으로 앞섰다.
행운의 골을 기록한 수원은 후반 27분에도 후방에서 한번에 연결된 공을 에두가 페널티 지역 왼쪽을 파고들며 수비수를 제치고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 옆그물을 때리는 등 더 이상 제주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한편 성남은 대전과의 원정 경기에서 김두현의 선제골과 김동현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를 거두고 선두 탈환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전반 15분 김두현의 선제골로 1-0 리드를 잡은 성남은 후반 22분 데닐손에게 어이없이 동점골을 허용했으나, 종료 6분여를 남기고 김동현의 결승골이 터져 2-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