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의 휴식기를 맞은 수원 삼성이 공격진의 무한 경쟁 속에 선두 굳히기에 돌입했다.
수원 삼성은 8월11일 부산과의 원정경기 승리를 시작으로 파죽의 6연승을 기록, 한때 승점 9점차까지 벌어졌던 성남을 따돌리고 선두로 올라섰다.
특히 수원은 ‘A매치 주간’인 2주간의 휴식 기간 동안 충분한 휴식과 훈련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공격수들은 이 기간 동안 결코 꿀 맛 같은 휴식을 취할 수 만은 없다. 정규리그 6경기를 남겨 놓은 상황에서 이 휴식기를 통해 주전으로 도약해야 하기 때문이다.
올 시즌 수원은 투톱 자리에 6명의 공격수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 중 부상이나 경고 누적 없이 발군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에두가 차범근 감독의 가장 큰 신임을 받고 있다. 남은 한 자리를 놓고 안정환·하태균·박성배·신영록·서동현 등 5명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5명 중 가장 앞선 것은 신인왕 후보 하태균이다. 하태균은 장신에서 나오는 제공권과 유연한 드리블, 골 결정력까지 갖춰 올 시즌 17경기에 나서 5골을 넣었다. 정규리그에서는 3골을 넣어 경쟁자 중 최다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선수의 명성보다는 경기 당일 컨디션에 초점을 맞추는 차범근 감독의 선수 기용 원칙상 하태균이 주전자리를 확보했다고 하기는 힘들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이번 휴식기 동안 차범근 감독에게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가다.
이들 5명의 공격수들이 이번 휴식기를 통해 주전자리를 확보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각자의 절박한 상황 때문이다.
안정환은 올 시즌 정규리그 10경기에 출전해 공격포인트가 없다. 6개월 간의 공백기간이 있다고는 하지만 한국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안정환에게 정규리그 무득점은 실망스러운 결과다.
서동현과 신영록은 올림픽팀과 청소년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음에도 수원에서는 큰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올 시즌 신인왕을 노리고 있는 하태균은 신인왕을 결정지을 만한 결정타가 필요한 상황이고, 박성배는 체력이 뒷받침되는 올 시즌이 자신의 건재를 알릴 수 있는 최적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