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김남일과 KBS 아나운서 김보민 커플이 4일 용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결혼 발표회를 가졌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신화의 주인공 김남일은 “결혼을 한다고 생각하니 꿈만 같다”며 “이제 가장이 된다는 것에 책임감을 느낀다. 행복하게 살겠다”고 미소를 띄웠다.
양아버지처럼 모시는 이회택(전 전남 드래곤즈) 감독의 결혼 축하가 특히 기뻤다는 김남일은 “1년전 결혼을 결심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밀려드는 따사로운 감정이 결혼으로 이끌었다”며 “특별한 프러포즈는 하지 못했고 평소 사주는 선물을 프러포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 아나운서와의 첫 만남에 대해서는 “네델란드 리그에 진출하기 전 후배 소개로 우연히 만났고, 30분 정도 얘기를 나눈것이 전부”라며 “네덜란드에서 복귀 후 1년쯤 지난 후에 공식적으로 사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공인들의 만남에 가장 힘든 점에 대해서 김 아나운서는 “남들이 알아볼까봐 변장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고, 특히 일반인들의 휴대전화 카메라를 피하는게 어려웠다”며 “결국 인터넷을 통해 커플링이 공개되면서 알려졌다”고 말했다.
김 아나운서는 이어 “좋은 결과로 이어진 만큼 모두 축하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김남일은 향후 2세 계획에 대해 “처음에는 5명쯤 낳을 생각을 했지만 생각해보니 보민이가 너무 힘들 것 같아 1명을 낳은 후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남일, 김보민 커플은 12월8일 오전 11시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