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의 한 편의점에 3인조 강도가 들어 1천400만원이 든 현금지급기를 통째로 들고 달아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4일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전 4시30분쯤 시흥시 물왕동 A편의점에 흰색마스크와 모자를 쓴 20대 남자 3명이 침입, 업주 김모(27·여)씨를 흉기로 위협한 뒤 현금 200여만원을 빼앗았다. 이어 이들은 편의점 내에 설치된 현금지급기를 편의점 밖에 세워둔 자신들의 승합차에 옮겨 실은 뒤 달아났다.
업주 김씨는 “강도들은 전라도 말씨를 쓰고 키는 모두 170㎝가량이었다”며 “편의점에 들어오자 마자 CC-TV 케이블을 끊었고, 청테이프로 (나를) 결박한 뒤 순식간에 현금지급기를 들고 도주했다”고 말했다.
이들이 빼앗아 간 현금지급기는 범행 다음날인 29일 오후 A편의점에서 5~6㎞ 떨어진 농로 옆에서 돈통이 파손된 채 발견됐다.
경찰은 CC-TV에서 강도들이 편의점에 들어오는 장면을 확보, 이들의 신원을 확인하는 한편 주변 탐문수사를 통해 목격자를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