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3 (금)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한성CC 주변 공동주택 건설 논란

용인시 무분별 승인…남코스 5번홀과 겹쳐 제구실 못해

 

용인의 대표적인 골프장인 한성CC가 존폐의 기로에 놓였다. 이유는 주변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용인시의 무분별한 공동주택사업 승인으로 인한 것.

5일 시와 한성CC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5월 죽전건설이 신청한 죽전택지개발지구인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1308 주변 농경지 1만580㎡에 지하 3층, 지상 3층 규모의 4개동 39가구에 대한 공동주택사업승인을 내줬다. 그러나 시가 사업승인을 내준 이 부지는 한성CC 남코스 5번홀 주변으로 티샷을 할 때 골프공이 통과하는 지점이어서 주택완공시 입주민들의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골퍼들의 시야를 가려 코스 전체가 제구실을 못할 가능성이 커 골프장측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골프장측은 지난 6월 말쯤 시공사인 원건설이 남코스 5번홀 주변에서 공사를 시작하면서 뒤늦게 이같은 사실을 알게돼 수차례 공사를 중단해줄 것을 시와 원건설측에 요구했다.

특히 지난달 17일쯤에는 공사를 강행하는 원건설측과 이를 저지하려던 골프장 직원들간 집단 몸싸움을 벌이는 등 잦은 마찰을 빚어왔고 결국 용인경찰서가 양측의 원만한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공사를 잠정 중단시킨 상태다.

골프장측은 입주민의 안전성과 조망권 보장, 코스의 기능상실 방지 등을 위해 건축물을 안전지대까지 20여m 후퇴해 줄 것을 시공사측에 요구하는 한편 공사 중인 코스 주변에 방음벽 설치 등 자구책을 강구 중이다.

한성CC 관계자는 “건축완료시 입주민의 안전이 위협받게 되고, 코스의 기능도 상실된다”며 “시측이 현장실사를 했다면 이와같은 사업승인은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회원 2천여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아 탄원서를 시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용인시 관계자는 “충분한 검토를 거쳐 사업을 승인했고, 분양 등의 이유로 설계변경은 힘든 상황”이라며 “양측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적극 중재에 나서는 한편 안전대책에 대해서도 방법을 강구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84년 6월 개장한 한성CC는 남, 동, 서코스 9홀씩 모두 27홀로 이뤄져 있으며, 특이한 코스설계와 적당한 언듈레이션으로 모든 골퍼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아온 골프장으로 유명하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