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구대표팀이 제13회 세계정구선수권대회에서 남·녀개인 단식 및 혼합복식 금메달을 휩쓸며 종합우승에 한걸을 다가 섰다.
한국은 9일 안성국제정구장에서 열린 혼합복식 결승에서 양동훈(이천시청)-김지은(농협중앙회) 조가 김희수(문경시청)-김경련(안성시청) 조를 5-1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획득, 첫날 남·녀 개인단식 금메달에 이어 혼합복식에서도 1위를 차지해 이날 까지 걸려있던 3개의 금메달을 모두 휩쓸었다.
2003년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제12회 대회에서도 금메달 7개 중 5개를 휩쓸었던 한국은 이로써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게 됐다.
또 김지은은 첫날 개인단식 금메달에 이어 이날 혼합복식 우승으로 2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첫날 열린 남자단식 결승에서는 김재복(문경시청)이 최봉건(이천시청)을 4-0으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1·2회전에서 린쉰춘(대만)과 허경진(광주동구청) 을 각각 4-1, 4-0으로 꺾고 결승에 오른 김재복은 최봉건을 맞아 한수 위의 기량을 선보이며 4-0으로 완파, 1995년 제10회 대회때부터 한국이 남자 단식에서 정상을 차지해온 맥을 이었다.
10일에는 남·녀 개인복식 금메달의 주인공이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