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MBC PD수첩을 통해 보도된 ‘국내 고등학생들의 중국수학여행의 실태’와 관련, 전국교직원조동조합 경기지부가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12일 성명서를 통해 ‘도교육청은 집단 성매매 사건에 책임지고 사과하라’고 밝혔다.
경기지부는 “평택 모 고교가 중국 수학여행 중 묵었던 숙소에 성매매를 할 수 있는 시설이 있었다는 PD수첩의 방송 내용은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며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수학여행에서 집단성매매 사건이 발생한 것에 교원단체로서 분노와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경기지부는 또 “학생들을 돈벌이로 생각하는 해외여행사에 의해 교육적 내용과는 무관하게 쇼핑을 끼워 넣고 숙소 내에 성매매시설까지 있는데도 수학여행이 추진 될 수 있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도교육청의 지도 감독에 대해서 비판했다.
또한 “수년 전부터 학교 현장에서 불기 시작한 수의계약과 저가계약으로 인한 여행업체와의 부적절한 관계 등 여러 문제가 지적됐음에도 도교육청은 해외수학여행의 실태조차 파악하지 않은 상태”라며 “지도와 감독이라는 교육청의 기본 업무도 수행하지 않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다시는 이러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도교육청이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1일 MBC PD수첩은 중국으로 수학여행을 간 고등학생들이 현지에서 돈을 준 후 성관계를 맺고 전신마사지를 받는 등의 실태를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