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지역 간부 공무원들이 업무와 관련된 업체로부터 돈을 받았다 잇따라 적발됐다.
12일 경기도 제2청 등에 따르면 도 제2청 A과장은 4일 관리대상 업체 관계자와 양주시 음식점에서 함께 점심을 먹은 뒤 100만원을 받다가 현장에서 국무총리실 암행감찰반에 적발됐다.
A과장은 자신의 차명계좌로 100만원을 입금하려다 적발됐으며 이 차명계좌에는 수천만원이 입금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감찰반은 A과장의 차명계좌에 들어 있는 돈의 출처에 대한 조사를 위해 제2청으로부터 이 과에서 관리하던 업체 현황자료를 받아갔다.
7월에는 도교육청 제2청 소속 B계장이 차명계좌에서 돈을 인출하다 현장에서 적발돼 3년 동안 시교육청 재직 중 교육자재 납품업체로부터 1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불구속 입건됐다.
B계장은 돈을 준 업체들이 경기북부 초·중등학교 20여 곳에 교육자재를 납품하도록 도와준 것으로 알려졌다. 또 5월에는 의정부시청 C과장이 건축사 사무실에서 100만원을 받았다 역시 총리실 암행감찰반에 의해 적발됐다.
당시 C과장이 가지고 있던 차명계좌 통장에는 수천만원이 들어 있었으며 C과장은 도 인사위원회에 회부돼 중징계를 받은 뒤 최근 사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