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없는 루키’ 왕기춘(19·용인대)이 제25회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73㎏급에서 우승했다.
왕기춘은 1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73㎏급 결승전에서 엘누르 맘마들리(아제르바이잔)를 맞아 연장 접전 끝에 다리잡아메치기로 효과를 따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유도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따낸 것은 2003년 일본 오사카 대회 최민호, 이원희, 황희태에 이어 4년 만의 일이다.
준결승에서 ‘난적’ 보기예프 라슐(타지키스탄)을 업어치기 절반으로 누르고 결승에 오른 왕기춘은 경기 시작 1분20여초 만에 배대뒤치기로 유효를 따냈다.
그러나 왕기춘은 약 1분여 만에 업어치기로 유효를 빼앗겨 연장전에 들어갔다. 연장에 들어간 왕기춘은 1분55초만에 상대 공격을 피하며 다리잡아메치기로 효과를 따내 우승을 확정지었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왕기춘은 2회전에서 스위스 다비드 파파우를 배대뒤치기 한판으로 제압한 뒤 3회전과 4회전에서 루마니아 클라우디우 바스테아와 러시아 살라무 메치도프를 잇따라 겪파했고, 5회전에서는 일본 가나마루 유스케(일본)를 밭다리걸기 되치기 한판으로 눌렀다.
여자 57㎏급에서는 북한의 계순희가 결승에서 스페인 이사벨 페르난데스(스페인)를 경기 시작 1분05초만에 발뒤축걸기 한판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계순희는 2001년 독일 뮌헨 대회 52㎏급 우승, 2003년과 2005년 이집트 카이로 대회에서 57㎏급을 연달아 제패한 뒤 개인 통산 4번째 세계대회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한편 이은희(28·성동구청)은 여자 57㎏급 4회전경기에서 지도 4개를 받는 소극적인 공격끝에 계순희에게 무릎을 꿇었고, 52㎏급 동메달 결정전에 오른 김경옥(24·철원군청)도 2006 도하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안금애(북한)에게 허벅다리 되치기 절반으로 져 5위에 머물렀다.
또 남자 66㎏급 방귀만(24·KRA)도 4회전에서 오스트리아 안드레아 미테르펠너에게 어깨로메치기 한판으로 패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한국은 이날까지 금 1, 동메달 1개로 북한, 그루지야와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