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평촌고가 제18회 CBS배 전국남녀 중·고 배구대회 남자 고등부에서 준결승에 진출했다.
평촌고는 18일 전북 익산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남고부 8강전에서 30점 이상을 쓸어 담은 주포 이동찬의 활약에 힘입어 서울 문일고에 3-2(25-27, 28-26, 25-23, 19-25, 15-13) 역전승을 거뒀다.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초반부터 4~5점차 리드를 유지하던 평촌고는 1세트 막판 문일고의 거센 추격에 잇따라 점수를 내주며 24-24로 듀스를 허용하는 등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25-27로 세트를 내줬다.
1세트를 아깝게 내준 평촌고는 2세트 초반까지 5~6점차 리드를 허용하는 등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그러나 평촌고는 12-18로 뒤진 상황에서 이동찬이 연이어 강스파이크를 내리 꽂으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 한점 한점 따라 붙으며 22-22로 듀스를 이룬 뒤 접전 끝에 2세트를 28-26으로 힘겹게 따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평촌고는 위기 때마다 공을 걷어 올린 리베로 한민우의 활약으로 3세트를 25-23로 잡아내며 승기를 잡았으나 4세트에서 19-25로 힘없이 무너졌다.
하지만 평촌고는 마지막 5세트에서 박진우의 잇따른 속공으로 줄곳 4점차 이상의 리드를 유지했고, 고비 때마다 이동찬이 문일고의 코트에 강스파이크를 내리 꽂아 승부를 결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