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기존 각종 민간위원회와 기능과 목적이 유사한 ‘시흥시민 사이버 CEO자문단’을 새롭게 모집, 또 다른 시정홍보단을 양산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20일 시에 따르면 진정한 의미의 지방자치 실현 및 주요 시정현안에 대한 시민 공동경영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시는 시정을 지원하는 건전한 시민 서포터인 ‘시흥시민 사이버 CEO자문단’을 이달 말까지 200명 모집한다.
시는 시정 및 동정 관련 기존 단체와 정당에 가입하지 않고 컴퓨터 활용이 가능한 시민을 사이버 자문단으로 위촉, 오는 10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이메일이나 자문단 사이트를 통해 사이버 자문단에 시정현안 또는 정책과제에 대한 의견 등을 묻고 사이버 자문단은 시책제안, 건의사항, 아이디어 등을 해당부서에 제시한다는 것.
그러나 시민들은 시가 추진 중인 ‘시흥시민 사이버 CEO자문단’의 기능과 역할 등은 이연수 시장에 들어서 신설된 원로위원회, 시정자문위회, 시화지역환경모니터 요원, 주부모니터 요원 등 각종 민간위원회와 유사하거나 중복돼 제2, 제3의 시정홍보단만 양산하는 것 아니냐고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민 윤모씨는 “시 홈페이지 게시나 반상회, 통장회의 등을 통해 시민의견을 제시하고 건의할 수 있는 기존 창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각종 위원회, 단체를 양산하려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자칫 의견수렴을 빙자한 시정홍보단, 특정현안에 대한 여론몰이 수단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사이버 자문단은 좀 더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시정참여를 유도, 시정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며 별도 예산이나 반대 급부 없는 순수한 시정 서포터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