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수(수원시청)가 2007 추석장사씨름대회에서 청룡장사(105㎏ 이상)에 등극했다.
실업 새내기 윤정수는 26일 충남 태안군민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청룡급 결승전(5전다승제)에서 잇따른 밀어치기로 김승현(연수구청)을 2-0으로 물리치고 청룡장사 타이틀을 거머줬다.
이로써 지난 2월 설날씨름대회 통합장사에 오르며 돌풍을 예고했던 윤정수는 7월 대통령기 통일장사에 이어 다시 꽃가마를 타며 청룡급 최강자로 우뚝섰다.
힘과 체력에서 우위를 보인 윤정수는 8강전과 4강전에서 우승 후보 최병두와 이슬기(이상 현대삼호중공업)를 잇따라 연파, 당진대회 청룡장사 백성욱(전남체육회)을 물리치며 이변을 일으킨 김승현과 결승에서 맞붙었다.
탐색전 끝에 첫판을 무승부로 끝낸 윤정수는 두번째 판에서 밀어치기로 김승현을 모래판에 쓰러 뜨리며 균형을 깼다.
윤정수는 세번째 판에서도 무승부를 기록했으나 네번째 판에서 체력이 떨어진 김승현을 몰아붙인 끝에 밀어치기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아마추어 무대 용사급(95㎏ 이하) ‘최강자’ 이주용(수원시청)도 대회 이틀째 거상장사 결승전(5전다승제)에서 오금당기기와 밀어치기를 앞세워 김보경(동작구청)을 3-1로 제압, 대한씨름협회 산하 민속씨름위원회가 주최한 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 꽃가마를 타는 기쁨을 누렸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김보경의 밑을 파고 들다 균형을 잡지 못하고 무릎을 꿇어 첫 판을 내준 이주용은 오금당기기로 두번째 판을 따내며 1-1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주용은 이어 김보경의 경고 누적으로 셋번째 판을 손쉽게 빼앗아 2-1로 역전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이주용은 네번째 판에서 거센 공격에 이은 밀어치기로 김보경을 모래판에 뉘여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