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의 특전사 사령부이전 부지로 이천시 마장면이 확정된 후 군부대이전반대 시위를 벌여오던 마장면 관2~4리 주민들이 지난달 27일 국방부 방문 후 집회가 전면 휴회되는 등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특전사 이전부지 마장면 관리 주민들은 지난달 6일 이천시가 사회단체장 연석회의를 통해 마장면을 후보지로 정하고 국방부에 유치신청을 한 것에 반발해 지난달 27일까지 시청에서 농성을 벌여왔다.
마장면 특전사 유치반대 투쟁위원회 소속 주민들은 지난달 20일에는 농성 중 자살소동을 벌인데 이어 21일에는 특전사 이전이 발표되자 극도로 흥분한 상태에서 시청 진입을 시도하며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21일 공식발표에 앞서 김광우 국방부 군사시설기획관은 이천시청을 방문해 주민 대표 3명과 1시간동안 면담을 벌였으나 주민들의 반대입장이 워낙 강해 별다른 소득 없이 끝났다.
주민대표들은 “대추리가 700여일간 반대투쟁을 벌였는데 우리는 1천일 이상이라도 반대투쟁을 벌여 나가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이후 오후 5시쯤 국방부가 마장면을 이전부지로 발표하자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자진해산한 후 추석 연휴 등으로 시위를 중단되는 듯했으나 25일에는 트랙터로 정문을 파손하고 유치를 신청했다는 주민 집에 날계란을 투척하는 등 투쟁의 수위를 낮추지 않아 1명이 구속되며 시위 강도가 확대되는 듯 했다.
그러나 27일 주민대표 3명이 국방부를 방문 후 집회가 전면 휴회에 들어가 향후 상황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일고 있다.
시 관계자는 “주민대표들이 관리지역 일부를 제외시켜 달라고 요청해 받아들여진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주민들은 관3·4리주민들인데 이들 지역은 주민대표들이 국방부에 가서 확인해 보니 이미 수용지역에 빠져 있고 4리는 일부만 접해있어 집행부와 집회에 참석한 주민, 시위자금을 지원한 일부 전원주택 마을 주민간의 마찰로 시위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지난달 6일부터 27일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굿, 달고지, 불교행사, 1인시위 등 다양한 시위를 벌여왔던 관리 비대위의 향후 행동에 대해 시민들의 다양한 해석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