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들의 매너없는 행동이 도를 넘고 있다.
인천은 지난달 22일 홈에서 열린 수원전에서 전재호가 상대 선수에게 침을 뱉고 카메라에 욕설을 퍼부어 벌금 50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또 당시 전광판을 통해 상대선수의 반칙장면을 수 차례 내보내 관중의 흥분을 유발한 인천 구단도 벌금 1000만원과 올시즌 잔여경기 홈경기에서 전광판 동영상 상영을 금지당했다.
이번에는 그라운드에서 웃통을 벗으며 심판 판정에 대해 거칠게 항의해 팬들의 눈쌀을 지푸리게 했다.
인천은 지난 3일 전남과의 FA컵 4강전에서 전반 3분 산드로 히로시에게 선취골을 내줬다.
그러나 인천 선수들은 김치우가 이준영을 손으로 낚아챘다며 거세게 항의했고, 2분여간 항의끝에 주심은 격렬히 항의한 인천 방승환과 김학철에게 옐로우카드를 꺼냈다.
하지만 방승환은 전반 16분 센터서클에서 드리블하던 전남 이규로에게 거친 태클을 가했고, 주심이 다시 옐로우카드를 꺼내 들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순간 방승환은 주심의 판정에 불복하며 유니폼 상의를 그라운드에 벗어던진 체 주심을 향해 돌진하려 했지만, 동료들의 제지로는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지 않았다.
5분여간의 사태는 벤치에 있던 코칭스태프가 모두 그라운드로 나와서야 간신히 만류됐고, 관중들의 짜증은 극에 달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방승환을 상벌위원회에 회부, 규정을 검토한 뒤 곧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