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한의사회는 5일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정조와 다산의 한의학을 통한 혜민사상과 화성건설’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빈혈 (貧血)은 혈액 속에 적혈구나 헤모글로빈이 줄어든 상태를 말하며 다혈(多血)의 반댓말이다.
우리 생활 주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질환으로 결코 쉽게 넘겨서는 큰 코 다칠 수 있어 치료 등에 지혜가 요구된다.
빈혈은 일반적으로 혈액 내의 적혈구 수의 감소를 의미하며 혈액 내의 적혈구의 양을 반영하는 혈색소(헤모글로빈) 수치로 판단을 한다.
성인 남자의 경우 헤모글로빈 농도가 13g/dl, 성인 여자의 경우 12g/dl 이하인 경우 빈혈로 판정된다.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운동시 호흡곤란, 어지럼증, 두통, 피곤함 등으로 생활 속에 가장 흔한 질환으로 회자돼오고 있다.
적혈구는 주로 호흡에 의해 우리 몸속에 들어온 산소를 몸 전체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며 빈혈일 경우 몸 안에 산소 공급이 저하돼 만성적인 저산소증이 생기고 이에 따라 여러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만성적인 빈혈인 경우 운동시 호흡곤란, 어지러움증, 두통, 심계항진증, 피곤함, 수면장애, 성욕 감퇴, 기분 장애, 집중력 감퇴 등 증상이 온다.
빈혈은 왜 생길까. 적혈구는 골수에서 만들어져 일정기간 혈액 내에서 기능을 한 다음 수명을 다한 후에는 비장 등의 장기에서 파괴된다. 빈혈은 적혈구가 활동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경우 발생하게 된다. 가장 흔한 원인은 출혈에 의한 것으로 이는 적혈구가 직접적으로 몸에서 빠져나가 생기는 빈혈이다. 출혈은 철분이 부족해 생기는 철결핍성 빈혈을 흔히 일으킨다.
철결핍성 빈혈은 임신이 가능한 연령의 여성의 경우 생리나 부인과 질환에 의한 월경과다 출혈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으며 위·소장, 대장의 질환에 의해 장출혈이 일어나는 경우에도 발생한다.
위장관질환에 의한 출혈은 위궤양, 십이지장 궤양, 치질 같은 양성 질환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지만 간경변 등에 의한 식도정맥류 출혈과 같이 기존 질환의 악화에 의해서도 나타나기도 하며 위암, 대장암과 같은 악성 종양일 때도 생긴다.
또 골수에서 적혈구의 생성이 잘 되지 않아 빈혈이 생길 수도 있으며 적혈구가 혈액 내에서 많이 파괴가 되어서 빈혈이 생기기도 한다.
빈혈 치료는 종합적으로 해야 성과를 기할 수 있다. 빈혈 원인이 많듯이 빈혈의 치료법 또한 다양하다. 요는 빈혈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 이에 따른 치료책을 마련해야 한다. 자의적인 치료는 위험하다.
어지러움증이 있다고 무조건 빈혈로 판단한 나머지 철분제를 계속해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철분 과잉 상태가 초래돼 오히려 심각한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
또 빈혈의 원인이 철결핍성 빈혈이라 하더라도 이러한 빈혈을 유발하는 원인질환이 위암이나 대장암 같은 심각한 질환인 경우가 있는데 정확한 진단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철분제만 복용하면 진단이 늦어져 심각한 사태를 불러올 수도 있다.
빈혈이 확인되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 적절한 검사와 함께 원인 규명 후 치료에 들어가는 것이 필요하다.
(도움말:분당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방수미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