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구 SK부지(용현·학익 2-1블럭) 재개발 사업과 관련, 주민들이 “외부투기세력이 개입해 주민들의 동의 없이 사업을 강행하려 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10일 구와 주민들에 따르면 (가칭)인천시 남구 용현·학익 2-1블럭 도시개발사업조합은 지난 5일 도시재개발사업에 대한 구역지정 등 제안서를 구에 제출했다.
주민들은 이 과정에서 “외지인들이 한 주택을 분할 등기하는 수법(일명 지분 쪼개기)으로 토지·주택 소유자 행세를 하면서 재개발 조합을 결성, 사업을 추진하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영수 구청장과 면담을 통해 “개발구역 지정 이전에 250여명에 불과했던 토지·주택 소유자가 편법을 동원한 외부투기세력이 유입되면서 500여명으로 늘어난 실정”이라며 “상황이 이렇다보니 재개발 사업에서 정작 주민들은 소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조합은 ‘구청장과 SK건설 직원, 주민 대표가 모여 식사를 하면서 재개발 사업과 관련한 밀담을 가졌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등 주민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부지의 90% 가량을 소유하고 있는 SK건설측은 조합측이 우선적으로 재개발 사업에 나선 만큼 이를 충분히 고려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 관계자는 “조합 결성과 제안서 제출에 법적인 하자가 없고 현행법상 지분 쪼개기가 불법이 아닌 이상 제안서를 절차대로 검토한 뒤 도시개발구역 지정 등 인가권자인 시와 협의해 추진할 것”이라며 “그러나 재개발이 주민들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만큼 오는 12일 SK건설과 조합, 협의회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공청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