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회사 들어가야지.”
졸업을 앞둔 학생이라면 이 말을 안 들어본 사람이 없을 것이다.
좋은 회사는 곧 대기업이라는 인식탓에 중소기업에 들어갈 생각을 하면 부모님은 물론 지인들은 모두 의아해 한다. 상황이 이러니 입사요건을 갖추지 못하더라도 무작정 대기업에 입사원서를 넣어보는 졸업생들이 많다. 그렇다보니 당연히 낙방하는 경우는 느는 것이다.
졸업이 다가오면서 취업걱정을 하는 대학 동기들 사이에서는 졸업을 하고 어학연수라도 다녀와야 취업하는 데 플러스요인이 되지 않겠느냐는 말을 한다. 솔직히 지금 졸업을 바라보고 있는 나 역시 이런 생각을 안해 본 적은 없었던것 같다.
이렇게 대학만 나와서는 안된다, 유학이라도 가야한다는 생각을 수십번 수백번은 더 했던 것 같다.
그 이유는 아마도 일류대학 출신도 아니고 영어를 특별히 잘해 토익 점수가 높은 것도 아니고 어디서 상을 탄 적이 있던 적도 없는 등 특별히 내세울 것이 없다는 생각 때문이다.
해외로 유학을 가거나 연수라도 다녀오면 영어점수를 올리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까 하는 생각에 많은 학생들이 해외로 떠나는 것이다.
주변을 보면 점점 취업하기는 힘들고 해외가서 영어공부라도 하면 되겠지라는 터무니없는 생각을 가진 학생이 절반을 넘고 있다. 정말로 한국에서만 공부해서 실력을 높이고 좋은 회사를 취업하는 것은 불가능한 걸까? 특히 취업을 위해 해외로 떠나는 학생들 중에는 준비도 없이 무작정 나가는 경우를 보게 된다.
이런 경우는 1년을 외국에서 보냈다하더라도 실력향상에 큰 도움이 안되는 경우가 많다. 외국에 나가서 시간, 돈만 낭비하고 오는 것이다. 결국 한국으로 돌아와 여전히 높은 취업문을 보며 답답해할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졸업생들은 해외연수, 유학이 높기만한 취업문을 조금이라도 낮춰줄 것이라는 유혹에 흔들리고 있다.
아직도 많은 졸업생들이 이런 고민 속에서 안되는 걸 알면서도 어쩔수 없이 ‘해외로 가야해’라는 결단을 내릴수 밖에 없게 된다. 이런 현실이 해소되기 위해 취업을 앞둔 졸업생을 위한 다양한 취업의 기회가 마련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