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8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경기도 기록종목은 전체적으로 지난해 보다 향상된 성적을 거두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육상과 수영·궁도·근대5종·볼링·사격·사이클·수중·양궁·인라인롤러·조정·철인3종·체조·카누 등 총 14종목에서 3만5천438점을 획득, 지난해(3만2천893점) 보다 2천545점을 더 땄다.
특히 지난해 역대 최다 점수인 3천756점을 따내며 종목 우승을 차지했던 인라인롤러는 이번 체전에서 4천418점을 획득하며 또 다시 최다 점수를 경신했다.
하지만 저학년을 중심으로 점차 선수층이 얇아지는 추세이고, 고등부 졸업생 및 일반부 유망주들을 대상으로 타 시·도의 스카웃 제의가 집중될 우려를 낳고 있다.
최근 5년간 2위권에 머물렀던 근대5종은 2천743점으로 지난해 보다 1천39점을 추가 획득하며 14년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그동안 고등부 활약에도 불구하고 일반부의 열세로 정상의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으나 이번 체전을 앞두고 일반부의 전력을 강화시킨 것이 주요했다.
또 지난해 보다 770점 증가시켜 효자종목으로 급부상한 수중도 금 8, 은 4, 동메달 7개에 종합점수 2천229점을 획득하며 정식종목 채택 후 첫 종목우승의 영예를 안았고, 한국신기록 3개와 대회신기록 5개를 작성하는 등 앞으로 연패를 노려볼 만하다는 평가다.
종목우승 16연패를 달성한 육상은 지난해 금 20, 은 15, 동메달 15개로 종합점수 7천516점에서 올해는 금 20, 은 25, 동메달 8개를 따내며 187점이 오른 7천703점을 얻었다. 고등부와 일반부에서 고르게 점수를 획득하며 16년 연속 종목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트랙종목에서 여전히 1위를 유지했고, 중위권을 맴돌던 필드종목은 6위에서 2위로 4계단 뛰어 오르며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그러나 여대부와 중장거리 종목에 대한 선수보강과 전력강화의 문제점은 여전히 해결해야할 과제다.
이번 대회 금 6, 은 9, 동메달 7개로 2천887점을 획득한 수영은 최근 5년동안 2~3위권을 맴돌며 호시탐탐 정상을 노리고 있으나 마땅한 훈련장소가 없어 선수들의 기량향상에 저해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사격은 고등부와 일반부가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며 금 6, 은 7, 동메달 4개로 2천819점을 얻어 2연패를 이어갔다. 도내 우수 자원이 많고 좋은 시설을 갖추고 있어 장기집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궁도와 체조, 볼링 등이 지난해 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며 도의 종합우승 6연패에 기여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 종목우승을 예상했던 양궁과 사이클·카누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둬 이번 체전을 통해 전력의 문제점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중·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철인3종 역시 전력강화를 위해 선수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