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잘 날 없는 시흥시에 ‘N0’라고 말할 수 있는 공직자가 절실히 요구됩니다. 대규모 택지개발사업, 시화MTV 착공, 군자매립지 개발 등 시의 미래를 좌우할 만큼 중차대한 현 시점에서 과연 시장과 시청 국·과장, 시의회는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 스스로를 되짚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장재철 부의장이 임시회기 중 주장한 이같은 내용이 잘못된 공직사회를 각성시키고 있다.
지난 16일 시흥시의회 제144회 임시회 본회의장에서는 의원들이 의정활동을 하며 아쉬웠던 점, 칭찬할 일 등을 대해 이야기하는 ‘5분 발언’의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장 부의장은 “각종 대형 개발사업 추진 등 시가 시기적으로 중요한 때임에도 현재의 시는 불안정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으로 공직자들은 진취적으로 일하려는 분위기는 사라지고 제 한 몸 사리기에 급급하다”고 질타했다.
장 부의장은 또 “군자매립지 개발 관련, 특정업체와의 LOI를 체결하며 법률적 검토는 차치하고 실체도 파악하지 못해 시의 위신을 실추시킨 사안”이라고 밝혔다.
또 “선거법위반으로 시장이 재판까지 이른 유채꽃 축제, 서해안로 공공용지 해지 건 등은 시흥라는 배가 어디로 흘러가는지 알 수 없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사례”라고 주장했다.
장 부의장은 “시흥이라는 배가 좌표를 잃고 망망대해를 표류하는 것은 검토가 부족한 정책을 서둘러 펼쳤거나 정책방향이 맞지 않으나 아니라고 말 할 수 있는 공직자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장 부의장은 “시의회도 철저한 검토와 노력 없이 매사를 ‘적당주의’로 임하지 않았나 자성해 봐야 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장 부의장은 “시장과 시의회가 1천여 공직자들이 소신을 갖고 진취적인 행정을 펼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