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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예상 뛰어넘는 ‘역발상’
산요전기의 ‘물 없는 세탁기’는 세탁기 판매 1위를 자랑하는 히트 상품이다.
세탁기는 물이 있어야 한다는 소비자의 예상 기대를 완전히 뛰어 넘은 역발상의 대표적 예라 볼 수 있다.
물론 물을 사용하는 통상의 세탁 기능도 갖고 있지만 공기를 전기 분해해 오존이라는 기체를 발생시켜 그 기체로 세균을 제거하고 악취를 없애고 오물을 분해하는 이른바 ‘에어 워시’로 불리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피혁소재의 지갑과 가방, 물에 의해 형태가 변하는 자켓과 모자 등도 세탁을 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 소비자에게 어필된 것이다.
이 세탁기는 고객의 목소리나 시장 조사에서 나온 것은 아니라 산요전기의 한 공장에 상품기획, 디자인, 기술, 영업, 마케팅 등 각 부서의 20~30대 사원이 모여 지금까지 출시되지 않은 획기적인 세탁기를 생각해 보자는 것이었다.
산요전기의 아쿠아 세탁기의 탄생은 제품의 당연한 이치 그 자체를 의심해 본 결과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파이롯트가 올 3월에 내놓아 3천만개가 팔린 ‘지워지는 볼펜’ 또한 소비자의 생각이나 습관을 완전히 부정한 것이다.
볼편은 지워지지 말아야 하는 내용을 메모할 때 필요하지만 지워야 할 필요성이 있을 때는 볼펜 끝의 라바로 슬쩍 문질러 주면 간단히 지워진다.
파이롯트의 ‘FRIXION 볼펜’은 온도가 65도에 이르면 투명해지는 잉크를 사용하고 있어 볼펜 끝의 라바로 문지를 때 생기는 마찰열에 의해 잉크가 지워지게 된다.
샤프가 매출을 단번에 두배로 올린 ‘보온실이 붙은 냉장고’는 누군가 따뜻한 음료 페트병을 식지 않게 보관할 수 없을까 하고 말한 데서 개발된 상품이다.
보온실이 붙은 냉장고는 버튼 하나로 섭씨 60도에서 영하 17도까지 조절이 가능하다.
이와 같이 ‘자기 부정’, ‘있을 수 없는 것’이라는 키워드가 히트 상품을 만들어 내듯이 소비자에게 예상치 못한 놀라움을 주는 것이 창업 아이템의 성공을 가져다 줄 수 있다.
*소비자 찾아가는 ‘적극성’
미국에는 어린이들을 놀이터까지 오게 하는 대신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서 놀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이동식 놀이터 사업’까지 등장했다. 고객이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게 아니라 수요를 찾아가는 서비스인 셈이다.
미국 인디애나주 뉴 알바니에 본사를 두고 있는 ‘텀블버스’(www.tumblebus.com)사는 어린 자녀들을 둔 젊은 부모들이 안심하고 맡겨놓을 수 있는 놀이공간과 부모들이 자신들만의 시간을 갈망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 취학 전 아동을 대상으로 신업종을 창안함으로써 모두 145개 가맹점을 둘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나 포인트에 본사를 두고 있는 ‘오시펫모빌’(www.aussiepetmobile.com)사는 고객이 애견센터로 데려오던 기존 방식과 달리 애견사업자가 손님의 가정으로 찾아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차량 내에 애견미용이 가능하도록 욕조 등 첨단시설을 구비한 이동차량으로 고객의 자택을 방문, 각종 애견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애완동물에 좋은 자연 소재의 샴푸를 사용하며, 숙련된 애견미용사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여러기능의 복합성 ‘편의성’
미국 펜실베니아주를 중심으로 2천800여개의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유니마트’(www.uni-mart.com)는 1인 운영시스템과 도심지역을 포기하고 소도시 지역에만 출점한다는 전략이 맞아떨어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유니마트는 한사람이 운영하며 3천500개 이상의 품목을 취급한다. 취급품목은 일반 잡화에서 식품류, 패스트푸트, 약품, 커피, 석유 등에 이르기 까지 다양하다. 결국 유니마트는 단순히 편의점이라기 보다는 주유소, 약국, 레스토랑, 신문가판대의 기능을 가진 복합점포의 성격을 띠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본 최고의 생활지원 서비스업체로 알려져 있는 ‘벤리’(www.benry.com)사는 ‘친절, 안심, 편리’를 모토로 업무와 자기관리 등으로 바쁜 현대인을 대신해 나무심기와 집안청소, 전기공사, 페인트칠 등을 대행해줌으로써 지금까지 직영점을 포함해 총 175개의 점포를 개설했다.
이 곳에서 제공하는 대부분의 서비스는 기술자가 아니어도 간단한 방법만 익히면 할 수 있는 것들이다.
또 창업자가 본사에 자신의 특기를 등록해 두면 본사에서는 고객으로부터 접수를 받은 사항에 대해 가장 적합한 사람을 연결해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