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9일 대선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투표할 날이 가까워지면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후보자들의 도덕성문제와 돈 문제일 것이다.
선거철이 다가오면 후보자들의 개인적인 일이나 재산 등과 같이 사적인 것들이 국민들의 입에 오르기 마련이다. 누구에게나 숨기고 싶은 일 감추고 싶은 일이 있기 마련이지만 그들은 그럴 수 없는 것을 운명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정경유착으로 인한 돈 문제를 빼놓을 수는 없을 것이다.
전 대통령 2명이 불미스러운 일로 옥고를 치렀고 돈 때문에 같은 처지가 된 정치인들은 수를 세기가 부끄러울 정도로 많다. 많은 대한민국 국민들은 청렴결백한 정치인을 원하지만 현실과는 괴리감이 있는 것 같아서 씁쓸할 뿐이다. 얼마 남지 않은 선거일을 앞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후보자들은 당선되면 돈, 명예, 권력을 한꺼번에 얻을 수 있지만 낙방은 병뚜껑에 자주 써 있는 다음기회에 문구를 볼 수밖에 없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검은돈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선거판으로 흘러들어서 선거를 혼탁하게 하고 후보자들은 파멸의 길로 내몰릴 것이다.
오는 12월 치러지는 제17대 대통령 선거 관련 범법행위가 지난 2002년 제16대 대선 때 보다 3배가 증가했다는 신문보도가 나왔다. 법무부가 밝힌 17대 대선사범 현황 및 분석에 따르면 선거를 65일 남겨둔 지난 15일 현재 307명을 입건, 이 가운데 60명을 기소하고 31명을 불기소 처리했다. 나머지 216명은 아직 수사 중이다. 이는 16대 선거 같은 기간에 비해 총 입건 수에서 326.4%(72명) 증가한 수치다. 이 때에는 38명을 기소했으며 9명은 불기소, 25명은 수사하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아직까지 연령층에 따라서 옛날에 수건주고 밥 얻어먹을 때가 좋았다고 하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깨끗한 선거에 대한 홍보 활동에 더욱더 힘을 실어야 할 것이다.
선거에 있어서 돈은 필요악 같은 존재이기에 독이 아닌 약이 될 수 있게 잘 써주기를 후보자들한테 바라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