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하수처리장에서 배출되는 방류수가 전기에너지로 활용될 전망이다.
시는 사업비 7억8천만원을 투입해 설치한 석수하수처리장의 소수력발전설비를 마치고 오는 19일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고 7일 밝혔다.
소수력발전이란 산간벽지의 작은 하천이나 폭포수를 이용해 낙차의 원리로 전기를 일으키는 것.
현재 석수하수처리장은 하루 최대처리용량이 30㎥이며, 이중 안양천으로 흘러가는 방류수는 20만2천㎥에 달한다.
시는 안양천으로 향하는 방류수가 거치는 14.8m의 낙차에 소수력발전소의 원리를 이용, 시간당 400㎾ 전력이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는 발생한 전기를 하수처리장 시설운영에 사용한다.
소수력을 이용한 시간당 400㎾의 발전용량은 연간 전기사용료의 13%에 해당되는 1억5천만원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경북 대구하수처리장 등 전국의 4개 하수처리장에서 방류수를 이용한 소수력발전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낙차가 7~8m정도여서 발전용량은 미비한 편”이라며 “15m 가까운 낙차를 이용한 석수하수처리장의 소수력발전설비는 예산절감은 물론, 방류수 재활용을 통한 에너지생산시설의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