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 챔피언 SK 와이번스가 일본 시리즈 우승팀 주니치 드래곤스를 침몰시켰다.
SK는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2007’ 첫 경기에서 ‘겁없는 루키’ 김광현과 ‘캐넌히터’ 김재현의 활약에 힘입어 주니치를 6-3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SK는 사실상의 결승전과 다름없는 주니치전을 승리로 이끌며 코나미컵 우승에 한발 다가섰다.
선발 투수 김광현은 6과 3분의 2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속아내며 3안타 1실점으로 주니치 타선을 틀어 막았고, 한국시리즈 ‘해결사’로 최우수 선수에 뽑혔던 김재현은 4타수 2안타 2루타 2개로 팀 화력을 이끌었다.
1회초 상대 선두타자 아라키의 3루 선상을 흐르는 2루타에 이어 3번타자 모리노에게 포볼을 내주며 1사 주자 1, 3루의 위기를 맞은 김광현은 4번타자 카무라를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SK는 2회말 이호준이 우익수 앞 안타로 1루를 밟은 뒤 이진영과 정경배가 잇따라 포볼을 골라 1사 주자 만루를 만들었으나 이어 타석에 들어선 박경완의 타구가 2루수 정면으로 날아가며 병살로 연결, 득점 기회를 무산시켰다.
아쉽게 득점 찬스를 놓친 SK는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재현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린 뒤 이진영의 내야 땅볼때 상대 송구 실책을 틈타 홈을 파고들어 선취점을 올렸다.
기선을 제압한 SK는 6회초 조동화가 상대 실책으로 1루를 밟은 뒤 타석에 들어선 김재현이 우중간 펜스를 직접 맞히는 2루타와 이진영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하며 3-0으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SK는 여세를 몰아 7회초 정근우의 좌중간 2루타와 이호준의 적시타, 상대 실책 등을 엮어 3점을 추가하며 주니치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주니치는 7회말 다니시게의 안타와 이노우에의 우월 2점 홈런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뒤 8회말 한 점을 더 따라붙었으나 승부는 이미 SK로 기운 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