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운동삼아 아이들의 손을 잡고 집 주변에 있는 공원을 산책할때면 인상을 지푸리는 일이 많다.
곳곳에 버려져 있는 생활 쓰레기와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음란성 유해 광고물들을 보면 정말 보는 사람을 언짢게 한다.
즐겁게 놀던 자리를 스스로 깨끗하게 정리하면 자신도 기분이 좋고 나중에 그 자리를 이용하는 사람도 기분이 좋아질 텐데 말이다.
치우는 사람 따로 버리는 사람 따로라는 생각이 만연해 있는 지 몰라도 이같은 쓰레기 투기 행위가 쉽게 사라지지 않는 것 같다.
평소 도심 속에서 화려하게만 느껴지는 네온간판, 에어라이트, 차량에 부착된 유해 광고물들도 실제로는 시민의 보행과 교통흐름을 방해한다.
보도를 장악한 입간판이나 바람인형 등은 길을 거니는 이들의 보행을 방해할 뿐 아니라 때로는 안전을 위협하기도 한다.
우리의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을 주고 있음에도 이들 옥외 광고물을 설치하는 사람들은 홍보효과라는 자신들의 작은 이익을 위해 많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또 성인이 보기에도 낮뜨거운 음란·퇴폐성 유해 광고물들은 너무도 쉽게 길에서 볼 수 있어 호기심 많은 청소년들을 자극한다.
이에 따라 경찰에서는 이러한 오물투기·불법 유인물 및 음란·퇴폐성 청소년 유해 광고물 집중정화 등 공공장소에서의 질서 문란행위 일제 단속으로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11월 한 달동안 홍보·계도와 병행해 집중단속과 정비를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선거관련 불법 유인물 및 음란·퇴폐적 내용의 청소년 유해광고물, 역구내·도심공원 등 공공장소에서의 음주·소란행위, 오물투기·자연훼손 등 행락질서 문란행위를 중점단속할 것이다.
이번 특별단속에는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선거관련 불법 유인물 단속도 병행 실시하므로 깨끗한 선거의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울러 우리주변이 깨끗하게 정화돼 쾌적한 생활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