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직장인들이 IMF 이후 ‘평생직장’이란 개념이 사라지면서 안정적 직장을 선호함과 동시에 부업을 준비하는 투잡스(two jobs)에 대해 관심이 높아졌다.

한 리서치 전문기관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8명은 ‘투 잡’을 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수입이 생활을 뒷받침해 주지 못하는 경제현실과 연봉제 및 조기 은퇴제 등 고용불안이 원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 외에 주 5일 근무제 시행으로 인해 시간적 여유가 생긴 것도 또 다른 원인의 하나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돈을 더 많이 벌어야 한다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제2의 직업’에 도전하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며 “실현가능한 자금 계획 및 사업 계획을 세우고 현재 본업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부업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들은 또한 “남들과 다르게 두 가지 직업을 가진 만큼 두배의 노력과 효율적 시간 안배는 필수”라고 덧붙였다.

직장인들이 투잡으로 삼기에 적합한 아이템을 살펴보도록 한다.

◇부업 1순위 인터넷 쇼핑몰 = 소수의 인원 또는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적합한 사업 형태가 바로 ‘인터넷 쇼핑몰’이다.

인터넷 쇼핑몰은 비용이 많이 드는 오프라인 매장과 달리 자본금과 점포 없이도 유통경로와 인터넷 주소, 서버만 있으면 시작할 수 있는 부업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최근 유명 연예인들의 부업이 온라인으로 집중되고 있는 현상도 바로 창업비용에 부담이 없다는 매력에 있다. 하지만 세상에 쉽게 돈을 버는 일은 없듯이 인터넷 쇼핑몰은 적은 비용의 장점에 비해 알아두어야 할 사항이 많이 존재한다.

우선 인터넷 쇼핑시장은 오프라인보다 유행에 민감하기 때문에 시장흐름을 잘 파악해야 한다.

최근 많은 쇼핑몰이 생성돼 가격경쟁이 불가피하고 가격비교가 쉽게 파악되기 때문에 다른 쇼핑몰보다 저렴하게 제품가격을 공급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한 매니아층을 위한 아이템 등으로 쇼핑몰을 차별화하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인터넷 쇼핑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홍보이다. 알려지지 않은 쇼핑몰은 당연히 손님이 없고 그만큼 수익도 없기 때문이다.

홍보 방법에는 검색엔진 등록과 검색엔진 광고가 있다. 검색엔진 등록은 한 번 등록으로 평생 비용 없이 지속되는 홍보 수단이므로 검색엔진에 필수로 등록하는 것이 좋다.

홍보비는 보통 20만원~300만원 사이로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비용을 들이지 않고 홍보하기 위해 동호회 등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쇼핑몰 역시 사람의 손을 거치는 집합체이므로 법적인 지식이 필요하다.

사업자등록은 세무서에서, 전자상거래 면허는 관할 구청에서 등록해야 하며 손해배상 소송에 말려들지 않기 위해 디자인과 아이콘, 이미지 등의 저작권 확인은 필수다.

◇주말 아르바이트 = 주5일제 근무제가 시행된 이후 투잡으로 주말 아르바이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대다수 직장인들이 주말 아르바이트 선택시 고려하는 사항이 ‘적성’, ‘급여수준’이다.

이를 고려해 직장인들이 주말에 할만한 아르바이트를 몇가지 소개하면, 첫 번째로 웨딩 및 하객 아르바이트가 있다. 주말이면 일손이 부족한 곳 중 하나가 예식장이기 때문이다.

신랑, 신부 도우미는 물론 사진 및 비디오 기사, 하객 아르바이트까지 다양하다. 신랑·신부 도우미는 결혼식진행, 드레스, 사회, 피아노연주 등의 진행을 돕는 것이고 하객 아르바이트는 결혼식 하객으로 참석해 신랑, 또는 신부 친구나 친척역할을 하면 된다.

아르바이트 비는 보통 2만~2만5천원 수준으로 상황에 따라 역할이 다양하고 아르바이트 비용도 역할에 따라 달라진다.

다음으로 백화점 유아방 아르바이트가 있다.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인해 주말을 이용해 쇼핑하는 가정이 늘고 있기 때문에 아이를 동반할 경우 백화점이나 할인점에 맡기게 된다.

아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백화점에서 운영하는 놀이방 아르바이트도 할만하다. 급여수준은 시급 3천원 정도이다.

파티문화의 확산과 더불어 주말에 각종 파티를 진행, 도와줄 사람을 구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파티 장소를 풍선으로 꾸미는 것을 도와주는 아르바이트, 파티의 꽃 장식을 할 플로리스트를 도와줄 아르바이트, 파티 참석자 체크 등 진행 도우미 등이 있다. 급여는 시급 3천원 정도.

이 밖에 공원 아르바이트와 판매 아르바이트, 좌담회 아르바이트 등 많은 아르바이트가 존재한다.

◇ 전공과 취미를 살린 아르바이트 = 자신의 전공을 살리는 전문 프리랜서 아르바이트는 자기계발에 도움이 되며, 짧은 시간에 고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관리직의 경우 주말이나 자투리 시간에 벤처기업 관리업무나, 파워포인트 자료제작. 웹 디자이너의 경우 웹페이지 제작이나 쇼핑몰 제품사진 보정·등록, 웹 프로그래머의 경우 홈페이지 구축 등이 있다.

무역회사 재직자의 경우 해외 바이어와의 전화통화, 서류작성, 이메일 작성 등의 업무가 가능하며, 컴퓨터 관련 직종의 경우 컴퓨터 A/S, 오픈 PC방 컴퓨터 설치 등이 있다.

취미를 살린 아르바이트도 취미활동을 하며 돈을 벌 수 있어 직장인들에게 인기다.

사진촬영에 자신이 있다면 예비부부 야외촬영이나 쇼핑몰 상품촬영, 악기 연주에 자신이 있다면 카페나 예식장에서 공연도 가능하다. 또 수영, 수상스키 등 레포츠에 자신이 있다면 강사를, 어학에 자신이 있다면 외국인 여행가이드, 통역, 번역도 좋다.

컴퓨터나 영어 실력이 좋은 직장인들은 주부, 어린이, 노인 등을 대상으로 일대일 과외나 홈스쿨링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