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음악, 게임, 예술·공연 등등 각종 문화콘텐츠가 해외로 수출돼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각국에 우리나라의 이름을 알리고 있다. 한국 문화콘텐츠의 수출은 2000년부터 2005년까지 연평균 34%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여러 문화콘텐츠 중에서도 드라마의 기여도가 최근 크게 증가했다.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를 통해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의 역사는 물론 문화와 자연환경 등 다양한 것을 접하며, 이로 인해 우리나라를 방문코자 한다.
한류드라마로 유명한 대장금은 상궁과 의녀를 주인공으로 해 궁중음식과 전통의술을 소재로 다뤄 외국인들에게 우리나라의 전통궁중음식문화와 의료문화를 알렸다. 고구려의 건국을 다룬 드라마 주몽은 일본, 중국, 홍콩, 싱가포르, 필리핀, 태국 등 아시아 여러 나라를 비롯, 유럽 등지에도 수출돼 외국인들에게 고구려가 우리의 역사임을 알렸고, 광개토대왕의 일대기에 단군신화를 가미한 태왕사신기는 배용준의 인기에 힘입어 일본, 중국 등지에서 고구려사에 대한 관심도 높이는 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드라마는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효과 외에도 그 촬영지가 관광명소로 발전해 관광산업 진흥에도 기여한다. 드라마 대장금의 촬영지인 수원화성과 제주도는 자국에서 드라마를 시청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이 증가했다. 주몽의 촬영지는 삼한지테마파크라는 관광지로 이용되고 있고, 태왕사신기의 촬영지 또한 파크써던랜드라는 이름으로 관광객들을 맞고 있다. 드라마 촬영지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우리나라의 전통 건축과 전통의상 등을 보고 체험하며 우리나라의 역사를 배우고 아름다운 자연에서 휴식을 취한다. 이러한 효과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재미에만 치우쳐 사실에 왜곡을 가한다던가, 너무 정보전달적인 것에 치우쳐 외국인은 이해하지 못한다던가하는 문제를 예방하고, 고증작업을 거쳐 올바른 내용을 바탕으로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주목 받는 양질의 드라마가 많이 탄생해 전세계에 우리나라를 알리고 이를 통해 국내관광이 더욱 발전하길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