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 산악사고가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등산객들의 사전 철저한 준비가 요망되고 있다.
18일 과천소방서에 따르면 관악산 산악사고가 작년 같은 기간엔 45건 발생했으나 올해는 60건으로 늘어났다.
또 지난 해 11월 한 달 3건에 그쳤으나 보름간 7건이나 발생하는 등 대폭 증가했다.
18일 과천시 소방서에 따르면 직장인들의 주 5일제 근무와 웰빙 붐으로 산행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으나 직벽에 가까운 암벽과 곳곳에 낭떠러지가 도사린 관악산 지형을 고려하지 않은채 무리한 등반을 강행하다 잇따라 사고를 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평소 당뇨병이나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이 등반 전 자신의 건강상태를 체크하지 않고 산을 오르다 쓰러지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지난 6월 이모(38)씨는 관악산 국기봉 부근에서 암벽을 타다 5m아래로 추락, 발목골절 및 좌측 손 부분 개방성 골절을 입고 소방서 구조대 헬기로 긴급 이송했다. 7월에도 연주대 암벽을 오르던 윤모(50)씨가 10m높이에서 추락, 중상을 입는 사고도 발생했다.
소방서는 대부분 산악사고가 관악산 7~8부 능선에서 78%이상 발생하는 것에 주목, 정상에 환자운반용 바스켓과 로프 등 장비 21종을 갖춘 산악구조장비 함을 설치했다.
소방서 구조팀 관계자는 “겨울산행은 눈길 미끄럼 사고 등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