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부천시청)이 제62회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 남자부에서 2관왕에 올랐다.
이승훈은 17일 경북 김천 종합스포츠타운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남자 개인단식 결승에서 오승훈(충남도청)을 2-0(7-6, 7-6)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이승훈은 전날 이인섭(순천향대)과 조를 이룬 남자 복식 우승에 이어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국내 랭킹 7위로 톱시드를 받은 이승훈은 이날 준결승에서 임지섭(건국대)을 2-0으로 완파한 뒤 결승에서도 강력한 서비스에 이은 포핸드스트로크를 앞세워 강호를 잇따라 격파하며 결승에 합류한 오승훈을 매 세트 듀스 접전 끝에 2-0으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여자 단식 결승에서는 국내 랭킹 5위 장경미(창원시청)가 톱시드 이진아(랭킹 2위·양천구청)를 2-0으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하루 앞서 열린 여자 복식 결승에서는 김선정-이초원(경동도시가스) 조가 이진아-임새미(양천구청) 조를 2-0으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고, 혼합복식 결승에선 김유수-이지연(창원시청) 조가 임형찬-류희선(한국체대) 조를 2-1로 누르고 우승했다.
한편 한국선수권대회는 그동안 대학과 실업선수를 총망라해 최강자를 가리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강전 성격을 띠었다. 그러나 내년 1월 호주오픈을 앞두고 프로급 팀인 삼성증권과 한솔남녀테니스단 소속 선수들이 랭킹 유지를 위해 대거 외국 챌린저대회에 출전하는 바람에 올해는 반쪽 대회로 치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