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유도 대표팀이 러시아와 프랑스, 일본, 중국, 브라질 등 세계 유도 강국 8개국이 출전한 국제유도연맹(IJF) 2007 월드컵 단체전에서 아쉽게 3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18일 중국 베이징 차오양 체육관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일본에 2-3으로 석패한 뒤 패자전 결승에서 러시아를 7-0으로 완파하고 3위를 차지했다.
1회전에서 프랑스를 4-0으로 꺾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 한국은 준결승에서 ‘종주국’ 일본에게 덜미를 잡혔다.
한국은 준결승 첫 경기에서 나선 최민호(60㎏급·한국마사회)가 히로아카에게 절반으로 패했으나 이어 출전한 73㎏급 왕기춘(용인대)이 이나자와에게 효과승을 거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한국은 90㎏급 황희태(수원시청)가 이쯔미에게 한판패를 당해 다시 끌려갔고, 100㎏급 장성호(수원시청)가 다리잡아메치기로 유효를 따내 2-2로 동점을 이뤘으나 마지막 +100㎏급에 나선 김수완(용인대)이 이시이에게 지도패로 무릎을 꿇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하지만 한국은 패자전 결승에서 최민호와 김주진, 장성호 등이 잇따라 한판승을 거두며 러시아를 7-0으로 완파하고 동메달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