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 육군 모 부대 훈련장 2곳에서 구리 전선을 훔쳐가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9일 군과 경찰에 따르면 11일 연천읍 옥산리 육군 모 부대 자동화사격훈련장에 설치된 구리선 360m가 잘려나간 채 발견됐다.
앞서 8일에도 인근 현가리 군 훈련장의 구리선 100여m를 잘라가 군 헌병대와 경찰이 합동 수사를 벌이고 있다.
도난당한 전선은 사격 때 자동으로 명중 여부를 알려주도록 사격장 내에 설치된 것이다.
경찰은 피해액이 30만~40만원에 불과한 데다 사격장의 경우 평소 일반인의 접근이 어려운 점으로 미뤄 훈련장 사정을 잘 아는 주민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경찰과 군 헌병대는 연천, 포천, 동두천 등 인근 지역 고물상을 상대로 수사를 펴고 있다.
한편 의정부경찰서는 이날 경전철 공사현장에서 상습적으로 건축 자재를 훔친 혐의(특가법상 절도 등)로 정모(55·고물상업)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 씨는 13일 오전 4시쯤 의정부동 경전철 공사현장에서 경비원이 자리를 비운 사이 80만원 상당의 철재 앵글을 훔쳐 오토바이에 싣고 달아나는 등 최근까지 모두 5차례 걸쳐 460만원 상당의 건축 자재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