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공무원들의 동료애가 다시 한 번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7일 이천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10회 이천시장기 공무원 기수별 체육대회’에서 우승팀을 비롯해 3위 이상 입상 팀들이 시상금을 장기투병 중인 동료 공무원에게 전액(100만원) 전달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이날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도 불구 아침 일찍부터 운동장에 모인 이천시 소속 300여명의 공무원들은 기수 대항전 축구경기를 벌였다.
경기를 통해 우승팀에 선정된 57공우회를 비롯, 준우승팀인 66공우회, 공동3위인 64, 68공우회 회원들은 이날 받은 시상금을 희귀질병으로 투병 중인 동료공무원에게 전달하겠다는 뜻을 밝혀 참석한 직원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대회를 주관한 이천시공축회 유학선 회장은 “생각치 못한 일이었다”며 “병원비를 선뜻 기부해 준데 대해 감사하고, 동료들의 사랑에 가슴 뭉클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공축회측은 투병중인 동료공무원에 대해 “혈액암의 일종인 희귀질병으로 1년간 장기투병중인 것으로 안다”며 “본인은 알려지기를 원치 않을 것이기 때문에 다른 사항은 말할 수 없다”고 전했다.
앞서 시 공무원들은 지난 6월 위생매립장에서 업무 수행 중 화상사고를 당한 동료를 돕기 위해 모금활동을 벌인 바 있으며 지난해에도 이천시공무원노조가 나서 어려움에 처한 동료를 위해 모금운동을 벌이는 등 각별한 동료애를 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