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대학교박물관(관장 이남규)은 조선 후기의 대유학자 우암 송시열(尤庵 宋時烈·1606~1672) 선생의 탄신 400주년을 맞아 22일부터 26일까지 경기도문화의전당 전시장에서 송시열 서예의 진수가 담긴 탁본 전람회를 연다.
한신대박물관과 국사학과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조선시대 서예사에 있어 송시열과 양송서파(兩宋書派)의 위상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로 송시열의 대표작은 물론 그의 서체를 계승해 이후 조선 서예계를 이끌었던 명가들의 조선후기 탁본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송시열은 동춘당 송준길(同春堂 宋浚吉 1606~1672)과 함께 율곡학파의 적통을 계승해 조선 성리학의 이상을 과감히 실천해 나간 유림(儒林)의 지도자로서, 석봉체(石峯體)의 골격을 바탕으로 무게와 기품을 더해 독창적인 필법으로 이름을 날렸다. 특히 송시열을 추종하는 선비들이 그의 필법을 배워 하나의 서파(書派), 이른바 ‘양송서파(兩宋書派)’를 이뤘다.
이남규 박물관장은 “ 조선의 높은 서예 수준은 물론, 조선 지식인이 꿈꾼 문화적 지향성을 되새겨 볼 수 있는 자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