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21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아지아지역 최종예선 6차전 마지막 경기에서 전·후반 90분을 득점없이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3승3무(승점 12점)로 2위 바레인(승점 11점)의 추격을 뿌리치고 B조 1위를 확정,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바르셀로나(1992년)와 애틀랜타(1996년), 시드니(2000년), 아테네(2004년)에 이어 6연속 본선 진출 티켓을 거머줬다. 그러나 한국은 이번 아지아지역 최종예선 6경기 중 시리아전(10월17일)과 우즈베키스탄전(17일)에 이어 3경기 연속 단 한골을 뽑아내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다.
한국은 서동현을 원톱으로 발빠른 이근호와 김승용을 좌·우에 배치했고, 쉐도우 스트라이크로 나선 박주영이 2선에서 호시탐탐 바레인의 골문을 위협했다.
경기 시작 초반부터 강력한 미드필드 압박으로 공격의 주도권을 잡은 한국은 수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번번히 바레인 골키퍼와 수비수 선방에 막혔다. 전반 5분 박주영의 위협적인 중거리슛을 신호탄으로 전반 12분 김승용의 크로스를 이근호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아쉽게 골키퍼 가슴에 안겼고, 전반 19분 김승용이 올린 프리킥은 박주영의 머리를 겨냥했으나 골키퍼가 한발 앞서 펀칭으로 쳐냈다.
또 전반 34분 중앙을 돌파한 서동현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슛을 시도한 것도 수비수 발에 걸려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선제골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 한국은 전반 종료 4분전 박주영의 중앙돌파로 절호의 득점 기회를 잡았다.
전반 41분 중앙을 돌파한 박주영이 골대앞에서 수비수와 엉켜 넘어진 사이 이근호가 공을 잡아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쇄도하던 기성룡이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강력한 중거리 슛을 시도했으나 아쉽게 골키퍼 손에 막혔다.
헛심공방 끝에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한국은 후반에 들어서도 공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끝내 바레인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7분 김창수가 왼쪽에서 길게 던진 드로윙을 서동현이 골지역 중앙에서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터닝슛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후반 10분 골키퍼와 1-1 상황을 맞은 박주영이 몸을 날린 슛은 엔드라인을 벗어났다.
또 후반 10분 김승용이 후방에서 한번에 연결해준 공을 이근호가 골지역 정면에서 잡아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연결했으나 공중으로 날아갔고, 후반 27분 왼쪽 코너킥때 시도한 기성룡의 헤딩슛도 무위로 그치는 등 결국 득점에는 실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