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공무원의 친절과 배려가 이렇게 크게 다가올 줄 몰랐습니다. 이천을 지나갈 때마다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이천시청 민원봉사과에 근무하는 어느 공무원의 친절에 감동한 한 민원인이 “이천시 공무원의 친절에 너무도 큰 감명을 받았다”며 한 말이다.
이 민원인은 해당 공무원의 이름으로 어려운 이웃에 전달해 달라며 내복 100벌(200만원 상당)을 이천시에 전해와 화제가 되고 있다.
잊지 못할 친절로 감동을 선사해 화제가 되고 있는 주인공은 시청 민원봉사과에 근무하는 김주성(36·농업7급)씨.
김씨의 이름으로 내복을 기증한 민원인은 양평군 용문면에 살고 있는 김혜숙(54·여)씨다.
김혜숙씨는 이천에 특별한 연고가 없음에도 지난 7일 직접 시청을 찾아 조병돈 시장에게 김주성씨의 친절사례를 전하며 내복 100벌을 기증했다.
그는 “민원실 공무원의 친절로 이천시 전체를 다시 보게 됐다”며 “달리 고마움을 표현할 방법이 없어 내복을 전달하게 됐다”고 말했다.
민원인 김씨가 이천시청을 찾은 것은 지난 8월말의 일이다. 김씨는 현재 양평에서 축사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를 이천으로 옮길 것을 고민하던 차에 민원봉사과 인허가민원 사전심사상담창구를 찾았다.
이를 계기로 공무원 김주성씨를 만났고 해당민원에 대해 상담을 받게 됐다.
하지만 민원인 김씨가 신청한 해당지역은 검토결과 농림지역에 풍치보안림이기 때문에 축사는 법적으로 불가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민원처리는 어렵게 됐지만, 민원인 김씨가 감명을 받은 것은 공무원 김주성씨의 친절하고 자세한 상담과 안내태도. 민원이 검토되는 도중에도 수시로 전화를 걸어와 처리내용을 상세하게 안내받을 수 있었기 때문.
김혜숙씨는 “비슷한 민원문제로 경기도와 강원도 등 인근의 여러 시군을 다녀봤지만, 이렇게 친절한 상담을 받을 수는 없었다”며 “정말로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거듭 말했다.
한편, 이 사실을 접한 김주성씨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며 당황해 하면서도 “단지 성심껏 응대했을 뿐인데, 이렇게 크게 마음을 써주셨다. 오히려 자신이 감동을 받았다”며 감사를 표했다.
지난 1996년 3월 공직에 입문한 김주성씨는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는 밝은 성격으로 시청에서는 ‘미스터 스마일맨’으로 통한다. 같은 부서에 근무하는 동료직원 이희종(37·여)씨는 “그와 민원상담을 한 민원인이면 항상 다시 그를 찾는 것을 본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