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여주군의회 경익수 의원 등에 따르면 경 의원은 지난 6일 오후 8시 42분쯤 동료의원인 박명선 의원으로부터 ‘급한 일이 생겨 급전이 필요하니 300만원을 즉시 송금해 달라’며 은행 계좌번호가 찍힌 문자메시지를 받았으나 확인해 보니 사기극이었다.
당시 경 의원은 처음 문자를 받고 박 의원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마침 통화가 되지 않자 “정말 급한 일이 생긴 것은 아닌가 싶어 송금하려 했었다”며 “그러나 잠시 후 전화가 연결돼 박 의원에게 확인해 보니 박 의원은 영문도 모른 채 ‘문자메시지를 보낸 적도 없고, 급한 일도 없다’고 말해 사기극인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경 의원은 또 “다음날 아침 확인해 보니 같은 시간에 같은 문자메시지를 받은 의원이 7명 중 5명이었으며 이들은 서로 다른 동료의원 명의로 문자메시지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일명 보이스피싱(voice pishing)으로 알려진 전화금융사기는 Voice Frivater Pishing 의 합성어로, 전화를 통해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취득한 뒤 사기를 치는 범죄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