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장 재선거가 대선 못지않게 불꽃튀는 격돌 양상이다.▲관련기사 8면
11일 열린 토론회에서 최대호 후보(대통합민주신당·49)가 연신 칼을 세우며 날카롭게 공격한 반면 이필운 후보(한나라당·52)는 선거공약을 내세우며 침착하게 방어했다.
선제 공격은 최 후보였다.
그는 “한나라당은 선거에 나서기 전에 안양 시민에게 사과부터 해야 했다”며 낙마한 신중대 前 시장과 같은 당 출신인 이 후보를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반면 이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 후보와 함께 가장 아름다운 안양을 만들기 위해 나왔다”며 “지역경제의 낙후가 현정부 차원의 문제이니 이를 엄단해야 한다”며 대응했다.
이 후보는 신 전시장 시절 부시장직을 맡은데 대한 최 후보의 공세를 비껴가며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행정 공백없이 안양시를 이끌 자신이 있다”고 행정 능력을 강조했다.
토론의 주제가 지역 현안으로 넘어가자 후보자간 언성이 높아지며 공방이 펼쳐졌다.
이 후보는 선심성 난발성 공약이 남발한 것이 아냐냐는 질의에 대해 “정책선거를 지향해야 한다는 것은 공감한다”며 “다만 매니페스토 차원의 내용은 구체적인 정책 내용들로 가지고 있지만 공약에 넣지 않았을 뿐이다”고 답변했다.
최 후보는 “시장 출마 전부터 정책기획팀을 가동, 한달여만에 모두 55개 항목의 주요공약집을 11일 공약집으로 내게 됐다”며 “주민 참여행정 위주의 내용이 주요 공약에 담겼다”고 밝혔다.
두 후보간 치열한 설전도 관전 포인트였다.
이 후보는 ‘행정타원 조성, 재원 마련 방안은 무엇이냐’고 질의하자 최 후보는 ‘지역 현안인 안양교도소 부지 조성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를 거론하며 맞불을 놨다.
또 최 후보는 ‘제2경인고속도로 인덕원 연결과 관련 구체적 대책’을 이 후보가 묻자, ‘안양 부시장 재직 때 결정된 터널공사 착공의 문제’를 집중 부각하며 차별화시켰다.
이날 토론회는 김남준 자치와 연대를 위한 안양포럼 운영위원장이 나섰으며 패널은 문홍빈(안양YMCA 사무총장), 김성균(안양의왕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 심용선(안양여성의 전화 대표), 안명균(안양군포의왕 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등이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