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너무너무 잘하는 의왕청소년 ‘꿈누리’오케스트라의 공연에 감동받았습니다.”
초등학생들의 고사리 같은 손에 의해 아름다운 음악 연주되자 참석자들은 이같이 말하며 뜨거운 박수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지난 14일 오후 7시 의왕시청소년수련관 지하1층 강당에서는 의왕시 청소년 오케스트라가 창단 연주회가 선보였다.
순수한 의왕시 관내 초·중등생들로만 구성된 의왕시 꿈누리 오케스트라 창단 연주회가 열린 것.
단원들은 모두 23명. 중학생은 3명이고 나머지는 모두 초등학생들로 구성됐다.
이날 이들은 8개월동안 배우고 익힌 솜씨를 마음껏 발휘했다.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의 축하공연으로 열린 창단 연주회는 창단식에 이어 1부와 2부로 나누어 진행됐다.
‘오페라 피가로 결혼’ 중 서곡 등 다양한 곡을 완벽할 정도로 소화해 내는 학생들의 연주를 들으며 참석자들은 곡이 끝날 때 마다 큰 박수로 격려했다.
부모들은 평소 어리게만 느껴졌던 아들, 딸의 모습이 아닌 훌륭한 음악가의 연주를 감상하는 듯한 표정으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바이올린 솔로를 연주한 안주현(내손초 4년) 학생의 어머니는 “주현이가 무대에 올라 갔을 땐 내 자신이 그 자리에 서서 연주를 한 것 이상으로 떨렸다”면서 “끝까지 연주를 소화해 낸 모습에 대견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창단 연주회를 갖고 정식 출범한 의왕시꿈누리오케스트라는 올해 초 의왕시에 거주하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단원들로 8개여월 동안 선생님들의 지도를 받아 왔다.
이형구 의왕시장은 축사를 통해 “청소년오케스트라의 창단을 계기로 예술적 재능을 가진 어린새싹들이 많이 발굴되고 공연예술활동과 경험을 통해 자기역량을 키울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