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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팔자니 아쉽다면” 분산투자로 때를 기다리자

美서브프라임·高유가·中긴축재정, 악재 연말 펀드시장

연말을 앞두고 중국 및 국내 펀드 투자자들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펀드의 환매여부에 대해 고민이 많다.

최근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 지속과 중국의 긴축재정 표방 등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소식이 계속 들리는 가운데 국내외 증시 또한 출렁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1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중국당국의 긴축정책과 미 신용경색 우려 지속 등의 여파로 코스피 지수가 1.91% 하락함에 따라 국내 주식펀드도 3주만에 마이너스 수익률(-2.93%)로 하락 반전하며 한주를 마감했다.

또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신흥국 주식펀드도 미국의 기대치 이하의 금리 인하 폭에 실망한데다 추가 유동성 지원을 서브프라임 사태의 심각함으로 받아들이면서 지난 주 항셍H 지수와 MSCI 아시아신흥국 주식 지수가 각각 -8.20%, -3.78%을 기록, 하락세를 보였다.

펀드 투자자들의 불안 요인이 실제 수익률 하락으로 반영되자, 각 펀드판매사에 상담을 요청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미래에셋 김정도 수원지점장은 “기존 중국 펀드가입자의 경우 환매에 따른 손해와 아직까지 30~40% 수익률이 보이고 있는 펀드상황을 고려, 현금화를 주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금적으로 여유가 없거나 환매를 이미 결정한 고객을 제외하고 환매를 주저하는 펀드투자자들에게는 분산투자를 통한 포트폴리오 재구성과 1년이상의 장기투자를 권해드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환매보다는 분산투자를 = 기존펀드투자자들은 자신이 가입한 펀드가 분산투자가 잘 되어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최근 변동이 심한 장세에서는 한 개의 국가에 투자하는 펀드보다는 여러 나라에 분산 투자되는 펀드가 적합하다.

이는 나라별로 등락률이 다르므로 서로 보완해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굿모닝 신한증권 노미애 수원지점장은 “최근 중국펀드의 경우 수익률이 하락한 반면 인도펀드의 경우는 10%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며 “인도의 경제활동인구는 20~30대로 젊은 층이 주를 이루고 있어 잠재적 성장률이 높게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도 사유재산 보호와 시장개혁의 지속을 주장하는 푸틴의 재집권과 풍부한 유전 및 천연자원 등으로 앞으로 인프라에 많은 투자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중국의 경우도 최근 인건비 증가로 인한 내수 상승에 대비, 긴축재정을 발표함에도 불구하고 두자리수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미 인프라 건설이 많이 진행된 중국은 소비주에 투자하는 것이 적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 김정도 수원지점장도 “최근 브릭스(Brics)펀드와 동유럽 펀드에 대한 문의와 가입이 증가했다”며 “이는 분산투자를 통해 기존자산을 유지하려는 펀드투자자들의 기대 심리가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 아직은 기다려야 할 시기 = 현재 증시는 국내외적으로 유동성 증가에 힘입어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져 왔던 장세에서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및 고유가와 내수 상승에 따른 중국의 긴축정책 등 여러 가지의 악재가 한꺼번에 겹친데 따른 것이다.

노미애 수원지점장은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는 갑자기 닥친 상황이 아닌 지난 3월부터 꾸준히 문제가 된 것이고 최근 들어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다”며 “또한 문제 해결을 위해 유럽 및 아시아 국가에서도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어 해결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기 때문에 최악의 경기침제 상황까지는 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국내의 경우 대선이라는 희망적 요인이 남아있으며 과거 네 차례 대선에서 국내 경제 상황은 각각 달랐지만 주가는 대체로 오름세를 보였다”며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지만 3분기정도 기다림의 여유를 가져보는 것이 바람직 할 듯하다”고 조언했다.

김정도 수원지점장도 “펀드의 기본원칙인 장기투자 측면을 염두해 두고 최소한 1년정도의 기다림을 갖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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