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설관리공단 설립 전면 유보와 공단설립조례안 폐지를 촉구하는 시민단체 등의 반대로 설립에 난항을 겪던 군포시 시설관리공단이 예산안 통과로 이르면 내년 5월 설립될 전망이다.
군포시의회는 17일 시설관리공단 설립 예산(4억2천만원)을 포함한 시 예산안 3천14억633만원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시는 이르면 내년 5월께 총직원 55~60명 규모의 시설관리공단을 설립할 계획이다.
시설관리공단은 공용주차장, 시민체육광장, 여성회관, 쓰레기봉투판매사업 등을 관리하게 되며 앞으로 시민회관, 소각장, 분리수거사업 등에 대해서도 사업타당성 조사를 실시, 관리사업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9월부터 시설관리공단 설립 타당성 용역조사를 실시하는 등 공단 설립을 추진해왔으나 시민단체 등의 반발로 난항을 겪어왔다.
시민단체는 지난달 28일 “지역민들의 협의과정을 거치지 않고 시설관리공단 설립을 준비했던 시가 예측하지 못한 수요가 발생했을 때와 긴급재해나 재난시에 사용하는 비용인 예비비를 시의회의 심의도 거치지 않고 공단 용역비로 사용해가며 시설관리공단 설립을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시의회는 지난 4월 16일 본회의장이 아닌 의장실에서 시설관리공단 조례안을 날치기 통과시킨 것에 대해 시민단체 협의회가 재발방지 차원에서 의회에 규칙안을 상정했으나 최근 의회가 상정안을 부결시켰다”고 비난했다.
시 관계자는 “공단 설립에 대한 반대가 시설관리공단의 필요성 자체가 아닌 절차상의 문제였던만큼 앞으로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