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체 장애인수는 올 3월 말 현재 201만 595명으로 1990년 20만명에서 비해 10배 규모로 확대됐다.
18일 중증장애인만을 대상으로 별도의 공무원 특채시험을 내년부터 실시한다는 중앙인사위원회의 발표가 있는 등 장애인들의 고용을 늘리려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지만, 이는 극히 일부에 불과한 실정이다.
특히 장애인에 대한 왜곡된 인식과 태도는 장애인의 사회통합을 가로막는 실질적인 장벽으로 존재하고 있으며 장애인 당사자가 느끼는 가장 커다란 장벽이기도 하다.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김종진 고용개발원장은 “장애를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 모두 가변적인 장애인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대와 같이 교통사고와 산업재해, 식품의 오염 등이 만연한 시대에는 그 어느 것 하나 안전하지 못하다”며 “이는 우리나라 장애인 중 89.4%가 후천적인 장애인이라는 통계를 통해서도 반증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장애인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해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이 말하는 “장애인 채용 및 직장생활 시 고려해야 할 사항”에 대해 살펴보도록 한다.
◇기업, 장애인 채용시 에티켓 = 장애인 채용시험 방법은 각 기업마다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장애인의 채용도 일반 채용 시험과 비슷하다.
그러나 장애인 상황에 따라 개별적으로 배려할 사항이 있기 때문에 사전에 응시자의 장애상황을 파악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면접관이 시종일관 장애상황에만 중점을 두어 질문을 하는 것도 장애인 당사자의 의욕을 저하시키는 결과를 가져오므로 면접자에게 동의를 얻은 후 장애의 상세한 상황에 대해 질문하는 것이 적절하다.
단, 고용이나 직무능력과 관계가 없는 장애 관련 질문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시각장애인 중 약시인 사람에게는 시험용지를 확대복사해서 준비해 두고, 전맹에게는 점자로 필기시험을 보는 대신 구두로 시험을 실시하는 것이 적합하다.
청각장애가 있는 사람에게는 설명전달을 명확히 하기 위해 좌석을 앞으로 배치하거나 수화통역사를 이용, 공평한 시험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휠체어 사용자의 경우에는 시험장까지의 접근과 시험장의 휠체어 화장실을 사전에 확인해 둔다. 경우에 따라 주차장에 대한 배려와 차에서 내리는 지점까지 마중 나가는 일도 염두해 둔다면 기업의 이미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정신지체인의 경우는 직업적성 외에도 사회생활에서의 자립성과 집단에서의 적응력 등을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짧은 면접과정에서 전반적 내용을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학교 교사, 부모, 직업재활전문가로부터 장애특성을 미리 듣는 사전작업이 필요하다.
면접관이 장애인 채용시 가장 중요하게 여길 사항은 고정관념을 갖고 본인에게 확인하기도 전에 ‘이 일은 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미리 판단하지 않는 것이다.
◇장애인과 직장생활, 염두해 둘 점 = 현재 우리나라 장애유형은 크게 신체적 장애와 정신적 장애(3유형)로 나눠지며 신체적 장애는 다시 외부기관의 장애(6유형)와 내부기관의 장애(6유형)으로 분류된다.
먼저 지체장애인과 함께 근무할 시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바로 ‘공간’이다.
회의 일정을 결정할 경우 해당 장소에 대한 장애인의 접근성을 확인하고 입구나 주차장 계단 등과 같은 잠재적 장벽이 접근을 방해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장애인이 휠체어나 기타 보조장비가 장애인의 개인 공간의 일부라는 것을 염두해 둔다면 함께 생활함에 있어 문제되는 일은 없다.
시각장애인은 일정한 방향과 보행, 의사소통 등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동료들은 주변 상황을 자세히 설명해 주는 것이 적절하다.
계단을 이용할 시 계단의 숫자와 방향을, 길을 알려줄 시 시각장애인을 기준으로 몇 발짝 앞 몇 미터 앞과 같은 구체적 표현을 쓰도록 한다. 또 누군가가 사무실에서 나갈 때 이야기를 해주거나 물건을 전해줄 때 물건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 것이 좋다.
청각장애인에게 이야기 할 때는 얼굴을 마주보고 또렷하게 말하고 자신의 의도와 태도를 나타내는 표정이나 몸짓을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청각장애인 중에는 입모양을 보고 상대방의 말을 알아듣기 때문이다.
청각장애인의 말을 이해할 수 없을 경우에는 다시 한번 말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방법이 효과적이지 못하면 글이나 컴퓨터 단말기를 이용,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지 물어보도록 한다.
정신지체장애인은 일반인과 대화를 할 때와 동일한 방식으로 하되, 보다 구체적이고 쉽게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명확한 의사소통을 위해 쉽고 단순한 질문을 하고 수시로 답변 내용을 되풀이해 확인하도록 한다.
회사 내 사물함, 화장실, 식당, 식수대 등의 위치는 그림이나 기호를 활용,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근무시간, 적절한 근무 복장, 근무공간의 위치 및 이용 가능한 교통수단 관련 사안에 대해 반복적으로 설명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익숙치 않은 곳을 찾아갈 때는 함께 동행해 주고 낯선 곳에서 집에 갈 경우는 도착확인 전화를 해 주는 배려도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