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초·중·고교 야구 지도자들과 도야구협회는 19일 수원 천년뷔페 웨딩홀에서 40여년간 야구에 몸담아온 의왕 부곡초교 지희삼(63) 감독의 은퇴식을 가졌다.
이날 은퇴식에서 지도자들과 도야구협회는 그동안 야구발전을 위해 헌신한 지희삼 감독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지희삼 감독은 “후배들이 이런 좋은 자리를 마련해줘 인생을 다시 한번 돌이켜 보는 계기가 됐다”며 “평생 야구 인생을 걸어온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지도자는 모든 선수들에게 평등하게 대해야 하고, 부족한 선수들이 더욱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줘야한다”며 “가장 먼저 훈련장에 나서고, 가장 늦게 운동장에서 나오는 모범적인 지도자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1957년 수원 신풍초 4학년 재학 시절 야구에 첫 발을 내디딘 지희삼 감독은 수원 삼일중과 서울 동대문상고를 거쳐 철도청에서 선수로 활동했고, 1969년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해 서울 동내초와 한양초, 학동초, 언북중학교 감독을 역임했다.
또 지난 1996년 의왕 부곡초에 부임한 뒤 11년간 야구부 사령탑을 맞아 전국선수권대회 4강에 오르는 등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부곡초 야구부를 전국 상위권에 올려 놓았다.
눈앞의 성과 보다 ‘성장 가능성과 기본기 향상’에 지도 초점을 맞춰 왔다는 지 감독은 1976~1978년 주니어 국가대표 사령탑을 역임한 명장으로 SK 김경기 코치, KIA 최태원·김기중 코치, LG 노찬영 코치, 한화 이도형 등 수많은 제자를 배출했다.
지 감독은 1945년 황해도 출신으로 김정옥(61)씨와의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