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 올림픽 야구 대표팀이 2006년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이래 최강의 멤버로 구성된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이달 초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아시아 예선 직후 “내년 3월의 최종예선 대표팀을 국내파 위주로 구성하겠다”라고 공언했다.
아시아 예선을 통해 젊은 국내파의 가능성을 확인한 소득도 있었지만 스프링캠프 시범경기가 열리는 대회 시기를 감안할 때 해외파 차출이 불가능한 현실도 고려한 발언이었다.
그러나 이후 서재응이 KIA에 전격 입단했고, 이어 요미우리 4번타자 이승엽이 참가 의사를 밝혔다. 이승엽은 수술받은 왼 엄지의 완쾌를 전제로 내걸었지만 참가 공약 자체부터가 기대 이상의 파격이다. 김 감독조차도 내심 반신반의했던 합류였는데 이승엽은 의리를 택한 것이다.
이에 따라 대표팀은 박찬호(LA 다저스), 이병규(주니치)가 빠지는 공백을 서재응과 이승엽으로 메울 수 있을 전망이다. 또 3월 대회엔 KIA 최희섭의 가세도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김동주의 두산 잔류가 성사되면 WBC보다 더 강한 타선이 구축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