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특급 루키’ 김요한(인하대 졸업 예정)이 공식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르며 신인왕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LIG손해보험에 지명된 김요한은 올해 인하대를 전국대회 4관왕으로 이끌었고, 2007년 월드리그와 월드컵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한 ‘차세대 거포’로 입단 과정에서 신인에게 계약금을 지급할 수 없는 한국배구연맹(KOVO) 규정에 항의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지난 18일 계약 문제를 마무리하고 팀에 공식 합류했다.
김요한은 발목 부상 등으로 공식 데뷔가 늦어질 거라는 우려와 달리 지난 20일 현대캐피탈전에서 코트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뒤 23일 상무전에서도 교체 선수로 나서 양팀 최다인 12득점을 올리는 등 ‘신인 최대어’ 답게 맹활약을 펼쳤다.
1세트 16-9에서 교체 투입된 김요한은 20-12 상황에서 시원한 오픈 공격을 성공시켜 프로 데뷔 첫 득점을 기록했고, 2세트와 3세트에서는 14차례 공격 시도 중 9번을 성공시키는 등 64.3%의 높은 공격성공률을 보였다.
또 블로킹에도 적극 가담해 가로막기로 3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김요한의 이날 활약은 계약 지연과 부상 등으로 당분간 경기 감각을 찾지 못할 것이라던 우려를 불식시킴과 동시에 올해 신인왕 후보 판도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올해 신인왕 후보는 임시형(현대캐피탈)의 독주 형국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