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생활도 넉넉하지 못한 95세의 거동이 불편한 고령의 할머니가 이웃 주민을 돕는 선행을 베풀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이점순(94·고양시 주엽2동) 할머니.
워낙 고령이라 거동이 불편하지만, 할머니의 행복은 남을 돕는 게 자신의 행복이다.
이 할머니는 올해로 문촌 7단지 임대아파트에 입주한지 20년째, 한마디로 이지역 터줏대감이다.
“한 아파트에 오래 살다보니 같은 층에 있는 이웃의 사정을 내 일같이 알게 됐어요. 누구는 손이 불편해서 빨래 걷기도 어렵고 또 누구는 겉은 무서워 보여도 참 따뜻한 사람이에요. 이웃에게 말벗이 돼주고 작은 도움을 주며 사는 것이 내 생애 최대 행복이랍니다.”
연세가 많아 힘들지 않느냐는 물음에 오히려 “도와주며 함께 살아가니 더욱 행복하다”고 웃으며 이야기하는 이 할머니.
할머니의 건강이 늘 염려되어 찾아온 사회복지사에게도 오히려 고생한다며 초코파이를 나눠주며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면 천사와 같다고 사회복지사는 말한다.
문촌 7사회복지관 이희진 사회복지사(26·여)는 “행복하게 사는 이 할머니지만 워낙 고령이다 보니 친하게 지내던 이웃이 먼저 세상을 떠날 때는 눈물을 글썽인 모습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회복지사는 “이 할머니께서 이웃을 도와주시는 할머니의 모습에 이웃들도 모두 행복해 한다”며 “천사와 같은 할머니의 밝고 행복한 모습이 오래도록 우리 사회에 귀감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