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T&G 카이츠의 야전 사령관 ‘테크노 가드’ 주희정이 2년 연속 도움왕에 도전한다.
2007-2008 SK텔레콤 T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절반인 3라운드 막판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주희정은 평균 어시스트 8.2개를 기록,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김태술(SK·8.52개)과 불과 0.32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평균 8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해 데뷔 후 첫 어시스트 타이틀을 차지한 주희정은 올 시즌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는 평가 속에 2년 연속 도움왕에 도전 중이다.
특히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며 팀 전체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KT&G의 팀 컬러상 주희정의 어시스트 1위를 향한 추격의 발걸음은 빨라지고 있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까지 넘보는 주희정이 MVP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해서는 도움왕 등극이 필요하다.
주희정의 도움왕 타이틀에 유일하게 도전장을 던진 선수는 ‘매직 키드’ 김태술.
시즌 개막부터 줄곧 어시스트 1위를 지켜온 김태술은 신인답지 않은 노련한 경기 운영과 고비 때마다 득점에 가담하는 공격력을 앞세워 국내 포인트 가드 계보를 이을 ‘대어’로 인정받고 있다.
이번 시즌 평균 8.52개로 어시스트 1위를 달리는 김태술은 신인왕 타이틀 마져 거머쥘 기세다. 최근 김태술이 어시스트가 주춤하는 사이 둘 사이의 간격이 좁혀지고 있다.
주희정은 23일 부산 KTF를 상대로 어시스트 9개를 기록하며 김태술에 8개 차이로 따라붙었다.
27일 대구 오리온스와 맞붙는 주희정은 이날 김태술을 넘어설 의욕에 차 있다. 반면 김태술은 슈터인 방성윤의 부상으로 도움을 줄 ‘단짝 콤비’가 없어져 난감한 모양새다.
방성윤이 부상으로 빠진 뒤 치른 첫 경기 창원 LG 전(23일)에서 김태술은 21득점으로 활약했으나 어시스트는 단 2개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