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T&G 카이츠가 대구 오리온스를 완파하고 연승 가도를 달렸다.
KT&G는 27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텔레콤 T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나란히 24점씩을 올린 용병 듀오 마퀸 챈들러(5리바운드)와 TJ 커밍스(8리바운드), ‘테크노 가드’ 주희정(16점·6어시스트)의 활약을 앞세워 숀 호킨스(23점·10리바운드)가 선전한 오리온스를 104-77(34-21, 22-20, 27-20, 21-16)로 완파했다.
최근 3연승을 기록한 KT&G는 올 시즌 18승8패로 선두 동부(20승6패)와의 격차를 2게임 차로 좁혔다.
KT&G는 경기 초반 챈들러의 득점포가 가동되면서 오리온스와의 격차를 벌려 나갔다.
1쿼터 23초만에 중거리 슛으로 득점포를 점검한 챈들러는 3점슛 3개를 포함해 13점을 쏟아 부었다.
KT&G는 챈들러의 득점포에 이어 주희정과 커밍스가 3점포와 중거리슛으로 득점에 가세해 1쿼터를 34-21로 마쳤다.
KT&G는 2쿼터에 들어서도 김일두의 3점슛을 시작으로 확률 높은 외곽슛을 선보였고, 커밍스가 내·외곽을 넘나들며 득점을 올렸다.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공격을 선보인 KT&G는 전반에만 커밍스, 챈들러, 주희정이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리며 56-41로 앞섰다.
3쿼터에서도 KT&G의 공세는 좀처럼 식을 줄 몰랐다.
주희정과 챈들러의 3점슛으로 오리온스의 수비를 외곽으로 끌어낸 KT&G는 황진원과 양희종이 골밑을 파고 들며 득점포를 쏘아 올렸고, 주희정과 황진원은 스틸에 의한 속공으로 점수를 보태 3쿼터 4분여를 남겨 놓고 72-51로 달아났다.
83-61로 크게 앞선 채 4쿼터를 맞이한 KT&G는 주희정과 챈들러 등 주전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 들이는 여유를 보이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