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현대건설 그린폭스가 천안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에 무릎을 꿇어 올 시즌 전패의 늪에 빠졌다. 현대건설은 2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한유미가 27점을 올리며 선전했으나 김연경(26점)과 황연주(20)가 활약한 흥국생명에 1-3(26-28, 16-25, 28-26, 19-25)로 패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올 시즌 6경기에서 전패를 기록,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세트 초반 한점씩을 주고 받는 박빙의 승부를 펼친 현대건설은 5-6에서 티파니의 후위 공격으로 7-6으로 역전시킨 뒤 상대 범실과 티파니의 후위공격으로 10-7로 앞서 나갔다.
세트 중반 흥국생명이 마리의 오픈 공격과 김혜진의 서브에이스를 앞세워 추격전을 펼치자 현대건설은 백목화와 양효진의 스파이크로 응수했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세트 막판 24-23에서 흥국생명 김연경의 속공에 점수를 내주며 듀스를 허용한 뒤 26-26에서 흥국생명 황연주에게 잇따라 2점을 내주며 아깝게 세트를 빼앗겼다.
현대건설은 2세트에 들어서도 흥국생명과 접전을 펼쳤으나 세트 중반을 넘어서면서 흥국생명의 김연경과 황연주에게 잇따라 실점하며 힘없이 무너졌다.
세트 스코어 0-2로 패색이 짙던 현대건설은 3세트에서 한유미와 티파니의 공격력을 앞세워 2~3점차 리드를 유지했고, 27-26에서 티파니의 스파이크로 세트를 따내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현대건설은 여세를 몰아 4세트 초반 김수지의 블로킹과 한유미의 후위 공격으로 8-7로 앞서 나갔으나 13-13에서 흥국생명 김연경에게 시간차 공격을 허용한 뒤 급격히 수비력이 무너지며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