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회활동을 함에 있어 가장 중요하면서 두려운 것은 일보다는 인간관계인 것 같다. 최근 ‘인맥’이라 함은 예전에 혈연이나 지연, 학연과 같은 의미보다는 ‘정보화 시대’에 알지 못하는 서로의 정보를 나눌 수 있는 수평적 의미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안양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이규명(32·가명)씨는 올해 가장 아쉬운 것이 있다면 주변 지인들에게 소홀해 자주 만나지 못한 것이라 말한다.
재테크 달인들의 돈버는 방법 중 중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인테크’이다.
인테크가 중요한 이유는 모든 사회생활은 인간관계의 시작이고 신뢰로 뭉친 인맥을 통해 상호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인맥은 단순한 사람 사귀기를 넘어 부와 행복을 만들고 쌓아가는 데 있어 근본적인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8일 한 리서치 기관에서 ‘2007년을 만족스럽게 보냈다’고 답한 응답자를 대상으로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에 관해 조사한 결과 ‘직장생활(직장동료와의 관계)’이 37.1%로 가장 높게 꼽혔다.
그 다음으로 ‘연인 또는 배우자와의 원만한 관계’(23.8%), ‘가족 및 친구 등 주변사람들과의 관계’(16.3%) 등이 차지했다. 반면 저축 및 재테크 등 경제적 부분(7.4%)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특히 ‘2007년 한해를 불만족스럽게 보냈다’고 답한 응답자 또한 ‘직장동료와의 관계(39.2%)’와 ‘가족 및 친구 등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가 가장 불만스러웠다고 답해 많은 이들이 인맥관계를 가장 중요시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무자년 새해, 인맥형성에 도움이 되는 한국의 부자들이 말하는 ‘인테크 전략’에 대해 살펴보도록 한다.
◇시간투자는 인맥을 넓혀주는 기본 = 투자에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인맥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만큼 많은 시간, 특히 저녁시간을 할애해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인맥관리를 위해서는 다양한 모임에서 많은 사람들을 접해야 한다.
골프모임이나 등산모임 같은 동호회 활동이나 라이온스 클럽, 조기축구 클럽 등의 지역활동, 동창회나 동문회 등의 여러모임을 꼼꼼히 챙길 필요가 있다.
저녁시간마다, 주말마다 그리고 시간이 날 때마다 여러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좋다고 부자들은 조언한다.
◇ 되로 줄 것을 말로 준다 = 인맥과 돈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
따라서 부자들은 부동산이나 주식 못지않게 인맥에도 많은 투자를 한다.
세계 최고의 기업들이 핵심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막대한 돈을 쏟아 붓는 것도 사람이 돈을 벌어준다는 진리를 터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부업으로 부동산투자를 해 많은 돈을 번 40대 초반 나모씨는 자신의 인맥관리 방법을 ‘되로 줄 것을 말로 주는 방법’이라 말한다.
그는 “부동산에 투자할 경우 그 일을 도와준 공인중개사에게 원금 대비 수익에 비례해 수수료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본주의 사회는 ‘인센티브’사회라 생각한다. 유능한 사람을 내 곁에 두려면 그만한 보상은 반드시 해주어야 한다”며 “물론 인맥이란 마음이 중요하지만 마음과 함께 그에 따른 충분한 물질적 보상을 동반하는 것이 나의 인맥관리의 핵심이다”고 덧붙였다.
◇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 = “경사는 몰라도 조사는 반드시 챙긴다는 것이 나의 사업 철칙이다. 대체로 사람들은 기쁜 일보다 슬픈 일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에게 마음을 열게 되며 결혼식보다는 상가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얻은 정보도 훨씬 많다”
대형할인매장에 의류납품 사업을 하면서 자수성가에 성공한 40대 황모씨.
그는 납품건을 따내기 위해 구두 뒤축이 모두 닳아 없어질 정도로 상품구매부서를 방문하면서 평사원에서 중간관리자에 이르기까지 두루 친분을 쌓는다.
황씨는 부친상을 당한 직원에게 문상을 갔다가 우연히 상품구매 담당이사가 축구의 골수팬이고 블랙커피를 즐겨마신다는 정보를 입수했고 이를 미팅 자리에서 활용, 대형 납품건을 따낼 수 있었다.
이처럼 다양하게 쌓아놓은 인맥은 정보를 제공하고, 정보는 곧 돈을 만들어 낸다.
◇무엇보다도 누구를 아느냐가 중요 =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학원 콘텐츠 사업으로 연 10억원 이상을 벌어들이고 있는 정모(44)씨는 성공에 있어 필연적 동반자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는 “세계 최고의 부자 빌 게이츠에게는 그림자처럼 그를 보좌하는 스티브 발머라는 인물이 있기에 성공할 수 있었고 워렌 버핏도 오랜친구이자 파트너인 찰스 멍거와의 각별한 인연을 맺어 더 큰 투자 수익을 창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사람도 혼자만의 힘으로 부자가 되기는 힘들기 때문에 자신의 뛰어난 능력을 찾는 것보다 내 주변에 어떤 이가 나를 도울 수 있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