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현대건설 그린폭스가 ‘약체’ 한국도로공사에게 마져 무너지며 올 시즌 8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현대건설은 2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한유미(16점)와 양효진, 티파니 도드(이상 10점)가 선전했으나 한송이(27점)의 맹포격을 앞세운 도로공사에 0-3(19-25, 25-27, 19-25)으로 무릎을 꿇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5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GS칼텍스로 옮긴 센터 정대영과 세터 이숙자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고, 경험이 부족한 어린 선수들은 고비때 마다 잦은 범실로 패배를 자초했다.
1세트 초반 티파니의 오픈 공격과 양효진의 시간차 공격이 잇따라 도로공사의 블로킹에 걸려 4-8로 끌려가던 현대건설은 이후 도로공사 한송이와 이보람에게 후위공격과 속공 등을 잇따라 허용하며 연속 7실점, 11-18로 점수차가 벌어지며 세트를 내줬다.
현대건설은 2세트에 들어서도 도로공사의 좌·우 스파이크에 속수무책으로 점수를 내주며 줄곳 리드를 내줬다.
세트 종반 한수지와 한유미가 잇따라 오픈 공격을 성공시킨데 이어 윤혜숙의 후위공격으로 20-21까지 추격한 현대건설은 23-23에서 티파니가 강스파이크를 내리 꽂아 24-23으로 경기 흐름을 뒤집었다.
그러나 25-25 듀스에서 한수지와 한유미의 공격이 잇따라 도로공사의 수비에 막히는 등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며 25-27로 2세트를 내줬다.
현대건설은 3세트에서 한유미가 동생 한송이와 스파이크 대결을 펼치며 맹활약했지만 19-18에서 이진희의 터치넷 범실로 동점을 허용한 뒤 잇따라 7점을 내주며 도로공사에 무릎을 꿇었다.